어느덧 길가에 은행들이 후두둑 떨어져있는 계절이 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 가을 은행잎과 단풍나무는 10월 말에 절정일 예정이다. 이 찰나같은 절정 순간을 놓칠세라 서둘러 단풍과 은행나무 명소들을 모았다. 이번 가을에는 넓은 공원이나 큰 은행나무 가로숲길을 걷다가 근처 야외 카페로 가 커피 한잔 마셔야지.
⚠️본문 하단에 아래 목록들을 모두 네이버 지도 즐겨찾기로 모아 두었으니, 놓치지 말 것!
1. 가을단풍길(삼청동길)
서울 시내 단풍길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단풍길이다. 경복궁 담장과 단풍나무를 양옆에 두고 걸을 수 있다. 삼청동 중간중간 어느 곳에서 멈춰도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곳.
2. 스태픽스 Staff picks
삼청동길에서 경복궁을 따라 걸어 나와 매동 초등학교 인근으로 가면 은행나무 명소로 유명한 스태픽스 카페를 만날 수 있다. 큰 은행나무와 넓은 마당이 인기인 곳, 이영자와 매니저가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3. 부트 카페
삼청동 길 인근에 단풍과 은행잎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카페 한곳이 있다. 바로 부트 카페. ‘아씨고전의상실’이라는 간판이 달린 이곳은,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 있는 부트 카페의 서울 분점이다. 한옥을 개조한 이곳은, 프랑스 본점과 같은 원두를 사용해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푸글렌 커피를 맛볼 수 있다.
4.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앞뜰에 있는 은행나무는 유서가 깊다. 임진왜란때 명륜당이 전소될 때에도 살아 남은 이 은행나무는 지금도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쉼터가 되고 있다.
5. mishmash 미쉬매쉬
한예슬, 엄정화, 아이즈원의 민주 등 많은 셀럽들이 다녀간 이곳은 컨템포러리 코리안 다이닝이다. 세계적 요리학교인 에콜 페랑디에서 수학하고 세계 여러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일한 경력의 오너 셰프가 한옥에 연 다이닝으로, 창문 너머 보이는 창덕궁과 은행나무가 운치 있다.
6. 제비꽃다방
영화음악 감독과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제비꽃다방의 운영자가 있어 매달 다양한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방문해 공연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혼을 쏟아 연주하는 아티스트들의 뒤로 큰 창문 통해 보이는 노란색의 은행나무가 공연의 멋을 더한다.
7. 덕수궁 돌담길, 정동길
덕수궁 돌담길과 근처의 정동길을 따라 걸어보자. 은행잎과 단풍잎을 따라 걷는 것도 좋지만 덕수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1시까지 상시 야간 개장하는 궁으로, 휴궁일만 아니라면 예약 없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으니 산책길로 안성맞춤.
8. 홍난파가옥
정동길을 따라 돈의문 박물관을 지나 월암근린공원 인근에 다다르면 건물 벽면이 빨간 단풍잎으로 둘러싸인 오래된 가옥을 하나 만날 수 있다. 이 집은 한 평생을 음악가로 산 홍난파 선생이 말년을 보낸 가옥이다. 창문을 제외한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잎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이런 집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9. 마뫼
남산 서울타워와 은행나무, 덩굴이 한눈에 보이는 카페. 테라스 공간에 앉으면 덩굴들이, 카페의 입구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반겨준다. 남산공원 인근에 있어 공원 산책 후 휴식하러 들어가기 좋다.
10. 잔다리로63
합정동의 한 주택 건물을 개조해 만든 잔다리로63은 베이커리와 커피, 와인을 취급한다. 올 9월에 가오픈한 이곳은 10월 13일 정식 오픈한다. 넓은 테라스와 나무들이 있어, 이곳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11. 용산 은행나무길, 트래버틴
한강대로 7길은 용산 은행나무길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엔 유명 카페 트래버틴이 있다. 한눈에 봐도 힙스러운 겉모습에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카페. 굿즈나 패키지 상품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12. 3F LOBBY
건축가가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3F LOBBY는 건축사무소 로비스트의 소장 3명이 의기투합해 운영하는 카페이다. 건축가들이 지은 카페, 왠지 모르게 설계가 남다를 것만 같은 기대감이 든다. 커피 제조하는 곳 너머로 커다란 은행잎도 보이니 올가을 이들을 위한 탕비실은 어떤 모습일지,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면 3F LOBBY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
13. 가을단풍길(송정제방길)
삼청동에 이어 성동구의 송정동에도 단풍길이 있다. 중랑천 경관과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다.
14. 서울숲
서울숲의 9번 출입구를 따라 구름다리를 건너면 왼편에 놓인 은행나무 숲을 발견할 수 있다.
15. 가로수길
가로수길의 메인로드에 심어진 나무들이 바로 은행나무이다. 길게 늘어선 은행나무들을 따라 맛집과 카페, 옷집들을 다녀보자.
16. 밤부 베이커리&브루잉 서래
베이커리와 커피 모두 맛있는 카페를 만들고자 시작한 밤부 베이커리&브루잉은 합정에 이어 서래마을에도 있다. 3층 건물의 큰창과 창밖으로 보이는 큰 나무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다. 단풍 명소로 추천!
Bonus. 양재 캐틀앤비
양재천의 가을단풍길 바로 인근에 있는 카페 캐틀앤비 양재점. 브런치와 베이커리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내부도 널찍해 어디에 앉아도 좋지만, 테라스에 앉아 양재천의 가을 단풍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게 된다. 테라스에서 단풍과 함께 가벼운 커피를 원한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썸머 라떼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