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책 한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북 카페. 도서관과 카페를 섞어 논 듯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인 서울 내 북 카페 9곳을 찾아보자.
1. 카페꼼마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북 카페로 연남, 합정, 종로, 세종, 신사, 압구정 등 곳곳에 지점이 있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 카페 답게 최신간을 비롯 다양한 문학동네의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얼마든지 자유롭게 책을 가져다 읽을 수 있고, 1인 좌석도 여러 곳 마련되어 있어 개인 업무를 보기에도 좋다. 특히 합정점은 직원 사무실인 3층과 4층을 제외한 6층짜리 통유리 건물 전체를 카페로 쓰고 있어 상당히 넓고 쾌적한데, 5층과 6층은 야외 테라스가 있고 세련된 인테리어 및 채광이 좋아 아무 곳에서 찍어도 인생 샷 한 장쯤은 쉽게 건질 수 있다. 또한, 합정 주변 뷰를 감상하기에 좋고 특히 밤이 되면 낮과는 또 다른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선입견을 갖는 것은 금물! 직접 원두를 선별하고 블렌딩하는 커피 및 양질의 재료로 만든 베이커리에 진심인 곳이기도 하다. 매장에서 원두, 싱글 오리진, 드립백, 콜드브루 등의 제품도 구매 가능하며, 책 구매 시 인터넷 서점과 동일하게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22시
📍 합정점: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49
2. 북파크 라운지
이곳은 도서관과 카페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천장까지 높이 설계된 커다란 책장에 빼곡히 쌓인 책들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심쿵 할 수밖에 없게 한다. 1일 이용료를 내면 음료 교환권 1장을 포함, 전문가가 큐레이션 한 3천여 권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이용 시간제한없이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머무를 수 있다.
1인석, 단체석 등 다양한 콘셉트로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카공족은 물론 여럿이 방문해도 좋지만 도서관 콘셉트의 카페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크게 떠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넓은 공간에 띄엄띄엄 배치되어 있는 테이블로 실내에서도 답답하지 않다. 실내 구석구석에 홀로 앉아 있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들이 많이 숨겨져 있으니 이곳에 방문한다면 마음에 드는 좌석을 주의 깊게 찾아보자. 가까운 곳에 살거나 북카페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달 이용권도 저렴한 가격에 끈을 수 있다.
디저트도 다양하며, 특히 스페셜 딜리버리라고 해서 같은 건물 1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메뉴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장소를 이동하지 않고 식사에서 휴식과 독서 혹은 공부까지 할 수 있다니! 책을 구매하고 싶다면 2층은 서점이니 참고하자.
1일 이용권 9천9백 원 대, 한 달 이용권 12만 9천 원 대.
🕒 매주 월요일 휴무, 오전 11시 ~ 오후 21시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94 블루스퀘어 3층
3. 당인리 책발전소
망원동에 위치한 당인리 책발전소는 서점에 좀 더 가까운 곳이다. 물론 이곳 역시 자유롭게 책을 가져와 읽을 수 있다. 김소영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곳으로 운치 있는 작은 동네 서점 같은 느낌인데 이곳의 특징은 베스트셀러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큐레이션 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관심사별로 다양한 책들을 추천받을 수 있다. 곳곳에 직원들이 애정을 담아 쓴 책 추천 문구들이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절로 미소가 나온다.
책발전소에서 자체 제작한 굿드 및 다양한 상품도 팔고 있어 선물을 고르기에도 아주 좋으며, 쿠키 맛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는 쿠키를 맛볼 수 있다.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22시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4길 10-8
4. 채그로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뷰 맛집 북 카페 채그로.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통유리 넘어 보이는 한강은 물론,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을 위한 공간, 수다를 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서로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각자의 선호 사항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만약 조용히 공부를 하고 싶다면 9층을 추천한다. 9층은 신발을 벗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한강뷰를 감상하고 싶다면 8층이나 6층의 채그로 가든을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독서모임이 열리는데 공지 된 책 목록 중 한 권을 읽고 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층별로 이용 가능한 시간이 살짝 다르니 참고.
🕒 매일 오전 10시 ~ (9층)오후 22시, (8층)오후 21시, (6층)오후 20시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4다길 31
5. 욕망의 북카페
이곳은 창업이나 사업하는 방법 등을 담은 콘텐츠로 유명세를 탄 유튜버 자청이 운영하는 곳이다. 책과 음료, 디저트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욕망의 북 카페는 책을 즐기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선 스탠드, 독서대, 담요, 비타민, 귀마개, 머리끈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책은 열람용과 판매용 책으로 구분되어 있어 구매도 가능하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자청이 추천하는 책 목록과 직원들이 추천하는 책도 만나볼 수 있다.
음료도 맛있다는 평이 많은데, 그중 버터를 넣어 부드러운 맛이 강한 방탄커피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이니 한번 맛볼 것을 추천한다.
3층에는 루프탑이 마련되어 있어 실내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종종 북토크와 북클럽도 열리니 공식 인스타그램을 확인해 보자.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22시
📍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45
6. 커피랑도서관
이곳은 책과 커피와 휴식이 있는 곳으로 이름처럼 커피와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카페에서 공부를 해야 잘 되는 카공족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공간. 독서실형, 오픈형, 터널형, 창가바형, 그룹스터디형 등 다양한 목적으로 디자인된 공간이 넓게 있어 눈치 보지 않고 취향껏 앉아 있을 수 있다. 이곳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른 북 카페와는 조금 다른데, 2시간에 4천 원의 이용요금을 내고 입장하면 와이파이와 무료로 음료를 이용할 수 있고 비치되어 있는 책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개별 이용 외에 2인실이나 4인실, 6인실, 12인실 등 스터디나 회의 등의 목적이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룸도 1시간 단위로 이용 가능하다. 2주나 4주 혹은 30시간부터 200시간까지 사용패턴에 따라 선불로 예약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한 가지 장점은 바로 24시간 영업이라는 것! 스터디 카페를 겸해서 그런지 연중무휴 항상 즐길 수 있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해야 한다면, 혹은 회의나 스터디가 필요하다면 커피랑 도서관을 찾아보자. 체인점으로 서울과 경기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 양재점: 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363길 13 백광빌딩
📍 교대역점: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24길 35 4층
7. 문학살롱 초고
이곳은 술을 마실 수 있는 독특한 컨셉의 북카페로 문학칵테일이라는 시그니처 음료가 유명하다. 다양한 책 제목으로 이루어진 칵테일을 선택하면 칵테일과 해당 책을 같이 서빙해주어 술 한잔 기울이며 책을 읽을 수 있고, 칵테일의 맛을 책과 함께 음미해 볼 수 있다. 매장 곳곳에 여러 책이 진열되어 있는데 책들은 판매용과 대여용으로 구분되어 있으니 책장의 안내 문구를 잘 살펴봐야 한다. 주중에는 일반 매장으로 주말에는 다양한 북콘서트 등이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와인, 위스키 등 마실거리 뿐만 아니라 같이 식사로 곁들일 수 있는 메뉴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카페 느낌보다는 바(Bar)에 더 가까운 곳이다.
🕒 매주 수요일 휴무. 오후 16시 ~ 자정까지
📍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2길 30
8. 더숲 초소책방
인왕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더숲 초소책방은 원래는 경찰초소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리모델링을 거쳐 북카페로 탄생했다. 위치의 특성 상 넓은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특히 아름답고, 내부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 어느 자리에 앉든 주변의 자연을 한껏 느끼기 좋다.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다양한 종류의 견본책이 있어 자유롭게 가져다 읽을 수 있고 빵이나 디저트 종류도 많이 있어 카페로서도 손색이 없다.
도보로 13분 정도 거리에 윤동주문학관이 있어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두 곳을 같이 묶어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더불어 서울에 있는 산 중 등반이 어렵지 않은 산으로 손꼽히는 인왕산 자락길도 함께 둘러보는 건 어떨지.
🕒 매일 오전 8시 ~ 오후 21시
📍 서울시 종로구 인왕산로 172
9. 소전서림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다’는 본질에 집중한 독서의 진수, 1인용 서가 소전서림이다. 흰벽돌로 둘러쌓인 이 건물은 이름 그대로 책의 숲으로 책과 함께하는 편안한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혼자서 책읽고 사색할 수 있도록 1인용 좌석과 공간이 따로 구비되어 있다.
문학도서관으로서 고전을 더 많은 이들이 익을 수 있도록 고전 작품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북토크, 차회 등도 이곳에서 열린다. 소전서림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 참고.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지하1층, 소전서림
월요일 휴관, 화-일 11:00~21:00
연간회원 10만원 (매일 3시간 무료 이용, 추가 10시간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