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인사이트를 찾아 떠도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의 살아있는 스토리는 자양분이자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방법이 된다. 이름 없는 무명 작가일지라도 그가 쓴 책에 한 번이라도 관심을 가져봤다면, 그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해보지 않은 일을 실행한 이의 경험담이 궁금해 독립 서적을 찾는다. 그리고 이들을 한데 빼곡히 모아놓은 독립서점 주인장들의 책장에서 일상의 지혜를 얻는다. 어찌 보면 선순환인듯한 이 독립서점의 세계에서, 내가 지금 당장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방문해야 하는 서점들을 모았다.
1. 믿음문고
양재천을 따라 걷다 골목에 들어가 우연히 믿음문고를 발견했다. 흔히 보이는 카페는 아닌 것이 독특한 간판과 아늑한 색감에 시선을 이끌어 들어가보니 다름아닌 독립서점 동네 책방 믿음문고였다. 시선을 끄는 간판답게, 최근 서울시에서 주최한 좋은간판공모점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믿음문고는 위로와 치유를 모토로 식물과 그에 관련한 책이 있는 식물 서점이다. 식물 서적 외에도 여행이나 문학, 철학 서적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피로한 현대인에게 위로와 쉼이 되어주길 소망한다는 믿음문고, 휴식과 힐링에 대한 인사이트가 필요할 때 이곳 방문을 추천한다.
2. 진부책방스튜디오
진부책방스튜디오(이하, 진부책방)는 문학과 예술 서적을 다루는 독립서점으로, 시인이나 작가들을 초대해 워크숍 또는 북토크를 연다. 독립서점치고는 널찍한 홀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손님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에 연사들이 오를 수 있는 간이 무대를 만들어 두었다. 활자를 넘어 작가의 이야기가 직접 듣고 싶을 때 이곳에서 여는 북토크에 참여해보자. 북토크는 진부책방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리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
북토크와 워크숍이 없는 날에는 2,700여 권의 판매 서적 중 한 권을 구매해 그 자리에서 읽어도 좋고, 혹은 비 판매 서적 중에 하나 골라 읽어도 좋다. 진부책방은 음료를 함께 판매해 커피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3. 픽셀퍼인치
픽셀퍼인치는 사진 전문 소품샵이자 독립서점이다. 요즘 뜨고 있는 지역인 용리단길에 위치한 픽셀퍼인치. 삼각지와 근처 용리단길에서 즐기며 나눈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필름 카메라를 하루 동안 대여해주기도 한다. 게다가 이곳에는 인화와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부스도 준비되어 있다고.
사진에 관한 독립 출판물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실행하고 싶다면 픽셀퍼인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