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피해 물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이번 여름 안타깝게도 서울 붙박이를 면치 못한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도시 안에서 짧은 휴가를 즐길 수 있는 8월의 공간들을 소개한다.
1.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공포와 여름은 떼어놓을 수 없는 감각이다. 공포만화 작가 이토 준지의 몰입형 체험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는 스릴을 즐기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거다. 체험존과 원화존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먼저 공개되어 크게 인기를 끈 바 있다. 만 14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9월 8일까지 휴관 없이 운영된다.
📍홍대 DUEX, 서울 마포구 양화로 186
2. 서울 브루어리
술 애호가는 주종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불볕더위엔 맥주만한 게 없다. 자신 있게 도시의 이름을 내건 서울 브루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맥주 양조장으로, 100종 이상의 크래프트 맥주를 선보인다. 7층 규모의 성수점에서는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카페, 다이닝, 문화 공간도 있다. 서울 브루어리의 맥주 제조 과정이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합정점 서울 마포구 토정로3안길 10, 성수점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8-12
3. 홍제 카페폭포
자연에 있다고 느끼게 하는 필수 조건은 움직이는 물이다. 홍제천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폭포가 있는데, 그 앞에 있는 카페폭포의 테라스는 가만히 앉아 일명 폭포멍때리기 좋은 곳이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262-24
4. 삼공이오
독서가 그 어느 때보다 인기 있는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삼공이오는 책에 둘러쌓여 차분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이다. 카페 겸 LP바인 이곳에서는 기분에 따라 커피와 술을 곁들일 수 있고, 취향 좋은 사장님의 플레이리스트는 그날의 사운드트랙이 되어 시간을 풍부하게 해 준다. 평일에만 문을 열고 저녁에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울 종로구 세검정로 243
5. 리얼 뱅크시
얼굴 없는 거리의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전 ‘리얼 뱅크시’가 그라운드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비폭력, 반전주의 메시지가 담긴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라운드서울,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26
6. 캐리비안베이
식상해도 고전은 고전인 법이다. 서울에서 조금 벗어나면 물맛 좋은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가 있다. 더 화려해져서 돌아온 워터쇼 ‘슈팅워터’를 8월 25일까지 만날 수 있고, ‘메가 웨이브 페스티벌’에는 다이나믹 듀오, pH-1, QWER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199
7. 명필름아트센터
파주출판도시 속 시네마 천국. 명필름아트센터는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건축학개론’ 등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만든 제작사 명필름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이 있는 영화관부터, 카페, 펍, 쇼룸, 아카이브 룸, 스크리닝 룸, 굿즈샵이 5층에 걸쳐 있어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다.
📍경기 파주시 회동길 530-20
8. 의정부미술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은 북카페로는 영 아쉬운 책 애호가가 제대로된 북캉스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다녀갔을 테지만, 남들 휴가 간 틈을 타 여유롭게 방문해 보자.
📍경기 의정부시 민락로 248
9. 오디움
지난 6월 개관한 오디움은 세계 최대 소리박물관이다. 쿠마 켄고와 하라 켄야가 건축과 비주얼 아이덴티티 디자인에 참여했고, 19세기에서 온 축음기부터 세계적인 음향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또 하나의 눈에 띄는 트렌드인 청음 공간 중 가장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소장품들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목요일부터 토요일 3일간만 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울 서초구 헌릉로8길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