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때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을 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큼직한 트리가 있는 잘 알려진 서울 시내 크리스마스 명소는 여기서 확인하기로 하고, 그외에 가볼 만한 곳을 정리했다.
1. 광화문 마켓
이제 대형 트리만으로는 다각적인 경험을 원하는 이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몇 년 사이 서울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여럿 들어섰다. 대부분이 백화점이나 몰에서 주변을 꾸려 열었던 것이라면, 재개장한 이래로 널찍한 광화문광장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좀 더 유럽의 것과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광화문을 배경으로 펼쳐진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라면 서울만 갖는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를 만끽할 수 있을 거다.
📍광화문광장, 세종로공원
🗓️ 2024년 12월 13일(금) ~ 2025년 1월 5일(일)
2. 청계천 서울빛초롱축제
광화문 마켓에 들렀다 청계천으로 내려가 서울빛초롱축제를 즐기면 간편하고도 확실한 크리스마스 데이트 코스가 뚝딱이다. 200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6회차를 맞이한 서울 대표 야간 빛 축제 서울빛초롱축제에서는 다양한 빛 조형물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계광장 및 청계천 일대
🗓️ 2024년 12월 13일(금) ~ 2025년 1월 12일(일)
3. 엔트리55 재즈 공연
크리스마스와 재즈는 잘 어울리는 짝이다. 두꺼운 양말 신고 마시멜로우 넣은 핫초코를 마시며 이불 속에서 듣는 재즈도 좋지만, 하루쯤은 기분 낼 겸 라이브 재즈 공연을 보러 가는 건 어떨까. 엔트리55에서는 라이브 재즈 공연이 매일 열린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니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따라가 보자.
📍성수점, 성동구 성수일로8길 60
4. 명동성당
다른 계절에 본래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겨울이 되면 크리스마스 옷으로 갈아입는 곳들도 좋지만. 원래부터 크리스마스가 온 곳의 모습으로 서 있어, 밤이 되어 노란빛이 건물을 감싸면 어쩐지 일 년 내내 겨울의 기운을 갖고 있는 곳. 고딕 양식을 하고 있는 붉은 벽돌의 명동성당이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언덕을 장식해 더 아름답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5. 디즈니 100년 특별전
크리스마스엔 환상적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를 감동시켜 온 디즈니도 그렇다. 그렇다면 크리스마스에 디즈니 100년 특별전을 방문해 향수 어린 시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미키 마우스부터 겨울왕국, 스타워즈, 마블을 아우르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아카이브를 대규모로 털어온 전시다. 티켓을 여기서 예매할 수 있다.
📍K현대미술관
🗓️ 2024년 10월 18일(금) ~ 2024년 12월 31일(화)
6. 캔들라이트: 크리스마스 스페셜
살아있는 음악 불빛으로 마법 같은 시간을 선물하는 캔들라이트에서 크리스마스 스페셜 공연을 연다. 부지런한 계획가들 덕에 서울의 캔들라이트 크리스마스 스페셜 공연들이 이미 매진된 바 있는데, 새 프로그램이 따끈하게 추가됐다. 이번 공연은 조용한 정동 덕수궁길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고전적인 캐롤이 현악 4중주로 재해석될 예정. 티켓을 여기서 예매할 수 있다.
📍정동1928 아트센터
🗓️ 2024년 12월 22일
7. 롯데월드 미라클 윈터
롯데월드도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로 유명하다. 신세계 명동도 롯데월드타워도 다 좋지만 상징적인 매직캐슬을 크리스마스 색으로 감깐 풍경은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계 끝판왕이란 느낌을 준다. 여기에 어트랙션까지 즐기면 기분을 제대로 환기해 줄 거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8. 디올성수
2022년 문을 열고 성수동의 포토존을 책임지고 있는 디올성수. 겨울이면 눈치 게임이 불가능한 크리스마스 명소에 가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이곳도 좋은 대안이다. 꼭대기에 별을 단 파리 오스만 양식의 디올성수는 건물의 모습을 한 트리 같기도 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도 좋다.
📍성동구 연무장5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