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서울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5월 시작된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이 12년 만에 완공되어 오는 2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조선 시대의 궁궐 중 하나인 창경궁과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사당인 종묘는 본래 담장을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으나, 풍수지리상 창경궁을 거쳐 종묘로 이어지는 북한산의 주맥을 끊을 목적으로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율곡로)’를 내며 오랫동안 분리되어 있었던 것을 이번 사업을 통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를 8000㎡ 넓이의 녹지대로 다시 연결시켰다.
이와 더불어 녹지대 주변에 원형만 남아있던 주변 담장형식을 토대로 궁궐담장 복원과 함께 ‘종묘관통도로’를 만들며 없애버린 북신문 역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북신문은 임금이 창경궁에서 종묘로 갈 때 비공식적으로 이용했던 문이다. 궁궐담장길은 돈화문 앞에서 창경궁과 원남동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총 340m 길이의 산책길로 조선시대에는 없던 길이지만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주변의 궁궐 풍경과 잘 어우러지도록 새롭게 조성했다.
다만 지금은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바로 출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이에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통합 진출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창경궁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종묘를 관람하려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사전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