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 언제 들어도 설레는 그 이름. 갈수록 진화하고 갈수록 건강해지고 갈수록 맛있어지는 빵을 파는 베이커리는 소개할 수 있는 곳이 족히 9348358개쯤은 되지만, 오늘은 우리나라 3대 빵집이라고 손꼽히는 성심당, 태극당, 이성당을 소개해 볼까 한다.
성심당

대전인들의 자부심이자 빵돌이 빵순이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빵은 두말할 것도 없고 “당일 생산한 빵은 당일 모두 소진한다”라는 원칙으로 팔다 남은 빵이 있으면 기부하고 있는데 남은 빵이 없을 때는 일부로 빵을 더 만들 정도로 지역 사회에 일조한다는 착한 기업 이미지로도 귀감이 되는 곳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클래식한 빵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나오는 빵 그리고 끊임없이 신상빵들이 나오는데 성심당을 대표하는 빵이라고 하면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 있으며 명란바게트, 보문산 메아리, 순수롤 등이 특히 유명하다. 튀김소보로는 줄여서 튀소라고 부르기도 하며 팥이 들은 튀김소보로 외 초코 코팅이 되어있는 초코튀소, 고구마 소가 들어있는 튀소구마가 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사랑받은 성심당 빵을 모아놓은 성심당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빵으로는(23년 기준) 소금크로와상, 카레고로게, 토요빵, 김치찹쌀주먹밥, 빅매치, 월넛브레드, 노아레즌, 잠봉뵈르, 옛맛심전병 등이 있다.
재료를 아끼지 않아 맛 뿐만 아니라 가격 역시 다른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저렴한 편이니 어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끔 백화점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단기간 동안 팔기도 하는데 대전의 자부심인 만큼 매장은 대전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3만 원 이상 구매 시 배송료 무료로 서울역에서 특송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 본점: 대전 중구 대종로480번길 15
태극당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은 장충동을 대표하는 맛집이자 아마 모나카 아이스크림으로는 제일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레트로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그래서 그런지 사라다빵, 버터크림케이크, 오란다, 모나카, 전병, 카스테라, 소세지빵 등 옛 입맛을 저격하는 종류의 빵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이라는 확실한 콘셉이 있어서 게임, 제과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서 새로운 제품을 종종 출시한다.
📍 본점: 서울 중구 동호로24길 7
이성당

군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이성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서울에도 여러 지점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특히 군산 여행 시 필수로 들려야 하는 이곳은 본관은 빵집, 신관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으며 양쪽에서 파는 빵의 종류도 조금 다르니 꼭 본관과 신관 모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성당의 대표 빵이라고 하면 단언컨대 야채빵과 단팥빵인데 빵의 두께는 얇고 소가 푸짐하게 차 있어 상상 가능한 맛이지만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야채빵과 단팥빵 말고도 가짓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모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다.
📍 본점: 전북 군산시 중앙로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