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가 어릴 때는 공중파와 케이블만 있었는데… 다양한 OTT채널로 말 그대로 볼거리 넘치는 요즘. OTT는 정액 요금을 내고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서비스되고 있는 OTT 종류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시즌 등이 있다. 각 채널별로 자체제작하는 콘텐츠도 있고, 이미 TV를 통해 방영되었던 작품도 있다.
한번에 정주행하고 싶은 프로가 있는지? 유명세를 얻었던 프로, 큰 인기는 없었지만 추천하고 싶은 프로 몇 가지를 간추려봤다. 해당 추천은 필자가 모두 본 작품들로 개인적인 의견 100%이다.
드라마
드라마만큼 취향을 타는 것이 또 있을까. 그래서 추천작을 꼽기 매우 조심스럽지만, 한 편을 끝내면 그다음 편이 궁금해 도중에 멈출 수 없는 기분을 느꼈던 것 위주로 꼽아봤다.
- 더 글로리 – 넷플릭스
넷플릭스 가입자 중 아마 안본 사람이 없을 듯하지만, 최근 최고로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1월 1일 새해로 넘어가는 새벽 5시까지 8편을 모두 완주했다. 한 회 한 회 끝나는 줄도 모르고 1회부터 8회까지가 그냥 한편의 장편영화 같아서. 넝~담의 단발머리 선생님, 왠지 시즌 2에서 빌런으로 나올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드는 건 나뿐? - 카지노 – 디즈니 플러스
시즌 1, 2 각각 8회로 예정되어 있고 오늘까지 1시즌 5회가 공개되었다. 시즌 1은 1월 25일까지 다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설 연휴에 정주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말해모해(뭐해)…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의 조합. 절대 도박은 하지 말아야지라는 착한 결심도. - 비밀의 숲 – 티빙, 넷플릭스
많은 사람들이 수작으로 꼽고 있는 비밀의 숲.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을 섬세하게 잘 표현한 배우 조승우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시즌 1, 2까지 밖에 없어 아쉬울정도. 매 회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 스토브리그 – 쿠팡플레이, 왓챠, 웨이브
개인적으로 배우 남궁민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 야구를 알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좋아하지 않아도 드라마 시청에는 크게 상관이 없다. 시즌 꼴지팀에 새롭게 부임한 단장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큰 플롯은 단순하지만 삶의 드라마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영화
추천 영화는 수도 없이 많지만 비교적 최근 작품들로 어렵게 3편을 꼽아봤다.
- 엔칸토 – 디즈니 플러스
실망시키지 않는 디즈니의 장편영화로 각자 하나씩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마드리갈 패밀리에 유일하게 아무런 마법의 힘을 받지 못한 미라벨의 이야기이다. 화려하고 환상적인 화면의 색감과 귀를 즐겁게 하는 사운드트랙 그리고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다. - 헤어질 결심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형사와 영원한 미결 수사 사건으로 남고 싶었던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 장면까지 완벽했던, 여운이 깊게 남던 작품이다. 두 배우의 빼어난 연기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영상미도 놓칠 수 없다. - 한산 리덕스 –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한산 리덕스는 한산: 용의 출현 감독판으로 기존 129분으로 개봉했던 영화가 150분으로 늘어났다. 다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에 관한 이야기지만 볼 때마다 짜릿하고 시원한 기분이 드는 건 한국인이기 때문, 그리고 웰메이드 영화과 주는 쾌감 아닐까.
서바이벌 리얼리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장르로 과거 4편의 ‘더 지니어스’와 2편의 ‘소사이어티 게임’ 마니아였던 필자가 추천한다. 한 회를 끝내면 그다음 회가 궁금해지기 때문에 1회부터 정주행하기 좋다.
- 피의 게임 – 웨이브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방영되었던 피의 게임은 여러 출연자가 합숙을 하며 매일 하루에 한 플레이어를 투표를 통해 떨어뜨리는 방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게임 방식도 신선했지만 무엇보다 영화 기생충을 연상시키는 지하층 컨셉이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끝까지 긴장감 넘치게 봤었다. 박지민 아나운서의 활약이 아직도 기억 남는다. 올 상반기에 시즌 2가 방영된다고. - 검은 양 게임 – 웨이브
마지막 회에 다른 시즌이 제작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끝나 개인적으로 무척 기다리는 프로 중 하나이다. 검은 양 게임은 8명의 참가자 속에 있는 2명의 검은 양을 찾는 서바이벌 게임으로 각 참가자의 키워드를 찾아 하나씩 제거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피소드가 4개 뿐이라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 – 웨이브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듯한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는 게임을 통해 펜트하우스 입주자를 정하고, 펜트하우스 입주자가 나머지 층수에 머물 참가자를 정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상금과 식량이 배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 서바이벌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 좀 아쉬웠는데, 매 회마다 배신과 배신이 난무했던 터라 탈락자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재미가 있다.
연애 프로그램
바야흐로 요즘 대세는 연애 프로그램이 아닐까? 과몰입은 금지! 화면을 뚫고 나오는 달달함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싶다면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이 있다. 일반인 출연자가 나오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이 주는 재미가 있다.
- 나는 솔로 –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 웨이브
1년 넘게 꾸준히 방송되며 벌써 12기를 배출한 연애 프로그램의 대들보. 실제 결혼 커플을 5커플 넘게 배출하는 등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 중 가장 리얼리티가 살아있다고 손꼽힌다. 어떤 기수가 가장 재미있냐는 질문을 종종 보는데, 모든 기수를 다 본 필자는 1기와 10기를 추천한다. - 핑크라이 – 디즈니 플러스
디즈니 플러스에서 자체 제작하여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핑크라이는 출연자가 1가지 숨기고 싶은 비밀을 간직한 채 입소해 같이 합숙을 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각기 출연자가 가진 비밀의 무게가 비슷하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지만 매력적인 출연자들이 사랑을 찾고, 또 비밀이 밝혀진 후에 하는 선택까지 가볍게 보기 좋다. - 환승연애2 – 티빙
22년 하반기 크게 인기 있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다시 옛 연인을 만날 것인지 혹은 새로운 사랑으로 환승할 것인지 결정하는 리얼이티 연애 프로그램인 환승연애는 해은, 현규, 나연 등 많은 출연자들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모습에 연예인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보면서 왠지 나의 옛 연애가 생각나던건… 나뿐만은 아니겠지? - 러브캐처 – 티빙
러브캐처 역시 매해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방영된 것은 ‘러브캐처 인 발리’. 출연자는 러브인지 머니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머니를 선택한 사람이 러브를 선택한 사람과 커플이 되면 5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리얼리티 예능
요즘은 워낙 콘텐츠의 소재가 다양해져서 이런 것도 다양한 직업군, 도전 등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 많이 나왔다.
- 셀링 선셋 – 넷플릭스
부동산 중개인인 예쁜 미쿡 언니들이 나와서 집 파는 내용. 미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곳 중 하나인 LA의 화려하고 멋진 집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덤. 집 가격에 놀라고 그에 따른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놀라지만 이 속에서 피어나는 경쟁, 갈등의 상황, 질투 그리고 눈이 화려해지는 화려한 의상들까지 크게 에너지 들이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