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광화문과 세종대로 사거리 사이에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2009년 완공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시민단체, 개인들이 의견을 표명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2009년 개장 당시에는 세종대로 사거리 사이의 중앙에 위치해 양쪽으로 차도가 있었으나 1년 9개월간의 재단장을 마치고 지난 8월에 재개장 한 모습은 한쪽 차도를 없애고 세종문화회관 앞부터 쭉 이어지고 곳곳에 다양한 쉼터가 조성되어 좀 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되었다.
역사물길 · 한글분수 · 터널분수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은 광장의 한켠 바닥 물길을 따라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기억해야 할 순간들을 기록해놓은 곳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글분수는바닥에서 높고 낮은 물줄기가 솟아져 나오는 바닥분수로 한글의 자음 모양으로 물이 나오니 쉴 새 없이 바뀌는 글자가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터널분수는 광복 77주년을 기념해 77개의 물줄기를 설치했는데 물이 하늘 높이 솟아올라 분수 아래를 지나도 젖지 않는다.
사헌부문터
광화문 앞길은 과거 조선시대의 주요 관청과 민가가 있던 곳으로 사헌부문터는 그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곳이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 뒤에 위치해 있으며, 2020년과 2021년에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대부분 다시 덮어놨지만 일부를 그대로 볼 수 있게 꾸며놓았다. 당시 사용했던 배수로와 우물, 출입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 광장의 상징이기도 한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년 세워졌다. 전체 높이 17m에 달하는 형동 입상으로 풍수지리 상 남쪽에서 일본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와 이를 제어하려는 목적으로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인 이순신 동상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바다를 지킨 장수답게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으로 명량분수가 있어 여름에는 지나가며 더위를 식히기 좋고 밤이 되면 운치 있는 조명분수로 변한다.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뒤쪽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2009년 세워진 것으로 높이 6.2m, 폭 4.3m의 좌상으로 만들어졌다. 부드럽고 온화한 표정으로 한 손에는 훈민정음해례본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기단 앞에는 훈민정음 원문과 해석문이, 동상이 전면부에는 해시계, 측우기, 혼천 모형 등 세종대왕의 주요 발명품이, 후면부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상징하는 6개의 열주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은 바로 세종대왕 동상 뒤로 가면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공간! 이 비밀공간은 세종대왕의 업적은 물론 한 나라의 왕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세종을 좀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는 세종이야기 전시관으로 향하는데, 굉장히 퀄리티 있는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으니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전시를 쭉 따라가면 복도 끝은 바로 이순신 장군의 전시가 이어진다. 실제 크기의 55% 사이즈로 재현해놓은 거북선은 물론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 기록한 난중일기,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무기 등 매우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체험하기에도 좋은 것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