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일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인 경복궁에서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패션쇼가 펼쳐진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이끄는 이번 패션소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Apulia)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카스텔 델 몬테’에서 첫 선보인바 있으며 이번 경복궁 패션쇼에서는 ‘카스텔 델 몬테’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의상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카스텔 델 몬테’는 1240년 프리드리히 2세에 의해 지어진 기하학적 구조의 팔각기둥 성으로 이탈리아 내에서도 역사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구찌 코스모고니’는 별자리와 신화를 모티브로 한 이번 시즌 패션쇼로 구찌 측에서 세계 여러 곳과 비교한 결과, 세계적 수준의 천문학이 연구됐던 경복궁의 역사적 가치와 해당 컬렉션이 어울린다는 판단하에 두 번째 패션쇼 장소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화재위원회는 앞서 청와대에서 촬영된 패션 화보가 논란이 되며 한때 해당 패션쇼를 취소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하였으나, ‘경복궁이라는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강화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확실히 고증 받을 것’ 등의 조건을 붙여 패션쇼 개최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