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보다는 실내에서 시간 보내기를 즐긴다면, 그런데 영화관이나 쇼핑몰은 질린다면. 그렇다면 전시만 한 게 없다. 그리고 그게 무료라면 더없이 고맙다. 우리네 지갑을 생각해 주는 서울의 무료 전시 공간들을 모았다.
1.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특별전을 제외하면 언제나 무료다. 지난해 화가 에드워드 호퍼, 올해는 건축가 노먼 포스터 등 국내외 거장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들의 패기 있는 작품들도 두루두루 다룬다.
옛 대법원을 개조한 서소문본관부터, 북서울관과 남서울관, 백남준 기념관, 그리고 지난해 문을 열어 일명 빛 맛집으로 소문난 미술아카이브까지. 서울 곳곳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공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서소문본관 중구 덕수궁길 61, 북서울관 노원구 동일로 1238, 남서울관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 월 휴관, 평일 10:00-20:00, 토・일・공휴일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는 삼청로의 서울관과 석조전에 자리한 덕수궁관을 두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수요일과 토요일 야간개장 시 방문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관은 7개의 섬처럼 늘어놓은 건축 공간 구성만으로 현대가 과거와 자연을 품은 서울을 함축하는 것이 아름다워, 전시 없이도 이미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개별관람권은 2,000원, 통합관람권은 5,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참고.
📍서울관 종로구 삼청로 30, 덕수궁관 중구 세종대로 99
🕑 수・토 10:00-21:00, 그 외 10:00-18:00 (덕수궁관 월요일 휴관)
3. 리움미술관
한남동의 갤러리들 사이에 자리한 리움미술관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의 것까지 아우르는 고미술 컬렉션이 있다. 이 고미술 상설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나선형 계단 공간으로 유명한 리움미술관은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이름을 들어봤을 세계적인 건축가 세 명이 설계했다.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수상자 장 누벨과 렘 쿨하스, 그리고 붉은 벽돌의 마술사 마리오 보타가 지었다.
상설전 이외의 전시의 경우 특히 국내 신진작가들을 잘 소개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 월 휴관, 10:00-18:00
4. 문화역서울 284
르네상스식 외관의 구 서울역을 복원해 만든 문화역서울 284에서 시간을 보내면, 가본 적 없는 근대로의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이곳에서는 예술부터 커피, 테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료 전시가 소개되어 왔다.
그동안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헤더윅 스튜디오전, 프리츠한센전 등이 있었고, 지금은 몰입형 사운드에 관한 ‘reSOUND: 울림, 그 너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284
🕑 월 휴관, 11:00-19:00
5. 아라리오갤러리
국제갤러리, 페이스갤러리, 송은 등 서울에는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훌륭한 갤러리들이 꽤 있다. 미술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운 좋게 마음을 울리는 작가를 만나면 그것만으로 만족스러운 관람이 될 거다.
아라리오갤러리도 그중 하나다. 갤러리 바로 옆에는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아라리오뮤지엄이 있는데, 다채로운 현대미술 컬렉션을 소개하는 이곳의 전시는 유료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참고.
📍중구 통일로 1 문화역서울284
🕑 월 휴관, 11:00-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