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물 지나간 아재개그가 됐지만, 한때 BMW 탄다는 말이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Bus, Metro 그리고 Walk. 그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단연코 지하철. 자주 타는 라인은 눈감고도 다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지하철 인생 1X년 차이지만 아직도 헷갈린다. 특히 몇몇 지하철역은 실 거리가 멀지 않지만 노선이 달라 환승이 더 번거로운 곳이 있다는 사실. 두 역의 거리가 500m 전후(네이버 지도 기준)여서 도보로 걷기에 부담 없는 역을 모았다.
1. 신논현역 – 강남역
9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신논현역과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강남역은 버스로도 한 정거장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직선거리에 있다. 도보로 걸을 시 빠르면 5분, 최대 10분 정도 소요된다. 출퇴근시간에 걸리면 버스로 10여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걷는게 빠르다.
2. 봉은사역 –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 역시 전철만으로는 한 정거장으로 3분 정도 소요되지만 환승역까지 가는 시간 및 열차 배차 시간 등을 고려하면 도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두 역 역시 5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도보 이동 시 평균 8분 정도 소요된다.
3. 종각역에서 광화문역, 안국역, 을지로입구역
덕수궁, 경복궁, 종묘 등이 모여있는 이곳 일대는 매우 다양한 노선의 지하철이 다니지만 사실 도보로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에 모여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은 500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노선이 다르고 역사가 넓기 때문에 환승할 경우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 두 역이 최종 목적지이거나 이 근처에 있다면 목적지에 따라 광화문역 혹은 종각역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두 역 사이를 환승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1호선 종각역과 3호선 안국역 역시 600m 정도 떨어져 있어 도보로는 10분 정도 소요되지만, 이 두 곳을 지하철로 환승하려면 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 안국역으로 2개의 역을 환승해서 거쳐야 한다.
1호선 종각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두역의 거리는 불과 385m로 도보로는 5분 거리이지만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지하철로 가려면 배차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4. 반포역 – 잠원역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은 도보로는 10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지만 지하철로 가려면 고속터미널 역을 거쳐야 해서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더 오래 걸린다.
5. 삼양역 – 미아역
우이신설선의 삼양역과 4호선 미아역은 약 890m, 도보로는 13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노선이 다르기 때문에 전철로는 환승이 어렵다. 마을버스로만 이동할 수 있는데 배차시간을 고려한다면 도보를 추천한다.
6. 가락시장역 – 경찰병원역
3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가락시장역과 3호선 경찰병원역은 직선거리로 475m로 도보로는 7분 남짓한 시간이 소요된다. 같은 3호선을 타는 경우가 아닌, 8호선에서 온다면 3호선을 갈아타지 않고 도보로 걷기에도 멀지않다.
7. 신정역 – 신정네거리역
한 동네라고 봐도 무리 없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지만 신정역은 5호선이, 신정네거리는 2호선이 지난다. 이 근처에 산다면 목적지에 따라 양쪽 노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두 역간의 거리 역시 630m 정도로 도보로 간다면 10분 정도 소요된다.
8. 아현역 – 애오개역
2호선의 아현역과 5호선의 애오개역은 두 역간의 거리가 490m미터로 500m도 되지 않으며 도보로는 7분 남짓 걸린다. 하지만 지하철 이용시 충정로 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도보만큼 효과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