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숙이라고도 부르는 삼계탕은 닭을 인삼, 찹쌀, 대추, 황기 등 각종 재료와 함께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 음식으로 더운 날씨로 지치기 쉬운 여름날 주로 먹는 우리나라 전통 보양식이다. 오랜 시간 끓여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큰맘 먹고 만들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다거나 1인 식구로 오랜 시간 끓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서울 삼계탕 맛집을 찾아보자. 먹으면 건강해지는 맛있고 정성스러운 한 끼. 서울 삼계탕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토속촌
삼계탕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울 제일의 맛집 중 한 곳. 언제가도 항상 긴 웨이팅 줄을 볼 수 있지만, 한옥을 개조시킨 내부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앉을 수 있다. 닭과 오골계 두 종류의 삼계탕을 판매하는 삼계탕 전문점이며, 메뉴 중에 전기구이 통닭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다. 이곳은 무엇보다 각종 견과류를 갈아 넣어 걸쭉하고 진한 우윳빛깔 국물이 유명! 한 입 먹으면 몸속까지 뜨거워지며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식전주로 나오는 진한 인삼주가 인상적. 술을 잘 못마신다면 인삼주를 삼계탕에 부어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찾기 힘든 전용 주차장을 보유한 식당.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경복궁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 경복궁 – 토속촌 – 북촌 한옥마을의 루트로 많이 방문하는 편. 가격대는 기본 삼계탕 1만 8천원, 전기구이통닭 1만 7천원 선.
🕒 매일 10시 ~ 21시 30분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5
2. 영양센터
전기구이 통닭의 원조로 손꼽히는 영양센터에서도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서울 곳곳에 매장이 있으며, 매장별로 메뉴는 약간씩 다르지만 보통 산삼 삼계탕, 들깨 삼계탕, 영양 삼계탕 등을 맛볼 수 있다. 국물이 탁하지 않고 깔끔한 것이 이곳의 특징. 배를 가르면 꽉 차있는 찹쌀을 국물에 적셔 닭은 한 점 올려 먹어보면 저절로 맛있다를 말하게 될지도. 전기구이 통닭 역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둘 이상이 갈 경우 삼계탕과 전기구이 통닭을 모두 시켜 나눠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서울 내 여러 매장 중 본점은 명동점. 무려 1960년부터 지금까지 60여 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가격대는 기본 삼계탕 1만 6천5백 원, 전기구이 통닭 1만 7천5백 원 선.
🕒 명동점: 매일 10시 30분 ~ 22시 30분
📍 명동점: 서울시 중구 명동2길 52
3. 종로 3가 장수한방삼계탕
상호처럼 건강한 삼계탕을 맛볼 수 있는 곳. 장수삼계탕 하면 동일한 상호를 가진 여러 지점을 찾아볼 수 있지만 여기서 소개할 곳은 종로 3가 장수한방삼계탕! 원래도 유명했지만 퀴즈 프로그램에 나온 뒤 더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오직 삼계탕만 팔며 국물의 종류에 따라 삼계탕과 약계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약계탕은 말 그대로 다양한 약재를 넣어 끓여 국물이 까만 것이 특징. 닭보다 같이 끓인 찹쌀을 더 좋아한다면 반계탕을 추천한다. 반계탕은 닭 반 마리에 찹쌀이 많이 나와 닭죽처럼 즐길 수 있다.
보통 깍두기나 김치가 반찬으로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마늘과 마늘종을 같이 무친 것을 준다. 김치만큼 별미라는 평이다. 가격대는 삼계탕 1만 5천 원, 약계탕 1만 6천 원 선.
🕒 매일 11시 ~ 21시 30분(마지막 주문은 21시)
📍 서울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2층
4. 원조호수삼계탕
이곳은 단일 메뉴로 삼계탕 딱 하나밖에 없다. 그만큼 삼계탕에 자신 있는 곳. 따라서 별도로 주문할 필요 없이 인원수 대로 삼계탕이 하나씩 나온다. 서울의 3대 삼계탕 집으로 손꼽히기에 어느 정도 웨이팅은 각오해야 먹을 수 있다. 특히 복날이 되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걸쭉하고 깊은 들깨 맛의 국물이 이곳의 자랑으로 죽처럼 묵직한 식감을 자랑한다. 젓가락이 닫기만 해도 스르르 뼈와 살이 분리될 정도로 푹 고아 부드럽고 맛이 깊다.
특이하게 이곳은 생오이를 반찬으로 주는데 같이 나오는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별미 중의 별미. 좌식 테이블만 있기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점 미리 참고하자. 가격은 1만 7천 원 선.
🕒 매일 11시 ~ 21시 30분(마지막 주문은 21시)
📍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274-1
5. 3대삼계장인
교대역 맛집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무려 3대째 가업을 이어 운영되고 있는 곳. 역사만큼 깊은 맛을 자랑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한편에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유명인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연예인 맛집으로도 손꼽히는 곳. 이곳의 대표 메뉴는 잣 삼계탕. 그 밖에 녹두 삼계탕과 쑥 삼계탕이 있다. 잣이나 녹두, 쑥 등을 갈아 넣어 꾸덕꾸덕하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며 이곳은 찹쌀이 닭 뱃속에 들어있지 않고 따로 찹쌀밥을 내주어 좀 더 깔끔하게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원하는 양만큼 밥을 말 수 있는 것도 장점.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금은 함초소금으로 삼계탕의 맛을 더한다. 이곳의 삼계탕은 쪄서 만드는 것으로 찌는데 60분~10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매장 앞에 삼계탕이 나오는 시간을 공지해 놓아 시간에 맞춰가면 바로 찐 맛있는 삼계탕을 맛볼 수 있다. 보통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는 30분 간격으로, 그 후에는 14시, 15시, 18시, 20시에 나온다. 가격은 삼계탕 메뉴 모두 1만 6천 원 선.
🕒 매일 10시 30분 ~ 21시 40분(브레이크 타임 15시 50분 ~ 16시 30분)
📍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28길 56-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