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핫’함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리단길’. 원조격인 이태원 ‘경리단길’을 필두로 다양한 ‘리단길’이 탄생했다. 반듯하게 계획해서 조성한 곳이 아닌, 좁은 골목, 주택가 등 맛집이 있을법하지 않은 곳에 맛과 분위기를 더한 감성적인 맛집과 커피숍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며 만들어진 ‘리단길’. 어디가 있을까?
경리단길
리단길이라는 명칭이 만들어진 곳이다. 좁은 주택가에 하나둘씩 자리 잡은 특색 있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이태원의 특색이 합쳐져 이탈리아, 미국, 태국, 터키,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선보이는 맛집들이 자리 잡으며 크게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경리단길의 성공은 이후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리단길’의 유행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망리단길
망원동에 위치해 망리단길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곳은 홍대 거리와 가까워 자연스레 젊은 방문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좁은 골목 주택가에 자리 잡은 특색 있는 카페와 맛집들이 입소문을 타며 최근 가장 핫한 거리로 손꼽히는 곳이다. 망리단길의 시작점이 되는 망원시장을 말 그대로 레트로한 감성의 총집합! 전통시장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에 걷다가 하나씩 사 먹는 저렴한 시장 음식은 망리단길의 매력을 더한다.
송리단길
석촌호수를 끼고 있는 송리단길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등의 거대한 편의시설이 주는 세련됨과 아기자기한 상권과 주택가가 어우러진 골목이 조화되어 이곳만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편의 시설과 회사들이 많아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저녁과 주말에는 석촌호수를 보러 오는 이동객들로 항상 활기찬 느낌이다.
용리단길
용산에 위치한 용리단길은 원래 개발되지 않은 노후화된 주거지역이었는데 2017년 아모레퍼시픽 사옥이 들어서며 점차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신용산역과 삼각지 역 사이에 위치해 강북과 강남에서 모두 접근성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요즘 핫하다고 꼽히는 다양한 맛집과 감성 커피숍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공리단길
마포구 공덕역 부근에 있는 공리단길은 일명 공트럴파크라고 불리는 경의선 숲길이 완공되며 도심 속 힐링의 장소로 손꼽히며 자연스레 맛집, 커피숍, 편집숍들이 들어서며 형성되었다. 공릉동 카페거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도심 속의 철길과 예쁜 공원, 맛집들이 한대 어우러져 아름답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형성해 데이트하는 젊은 연인들,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등 많은 방문객들을 볼 수 있다.
중리단길 · 만리단길
서울역과 충정로역 사이에 있는 작은 동네인 중림동은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배경이 된 곳으로 일명 달동네라고 불리는 낙후지역이었으나 도시재생사업으로 최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서울역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과 고가공원으로 인한 유동인구의 증가로 점점 많은 상권이 형성 중이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림동을 딴 중리단길 혹은 만리동을 딴 만리단길로 불린다.
흑리단길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 앞 부근은 흑리단길이다. 아직 다른 ‘리단길’들에 비해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대학생들 취향을 저격하는 특이하고 예쁜 맛집들이 모여있다. 망리단길과 마찬가지로 흑리단길 바로 옆으로 흑석시장이 있어 자취생들의 저렴한 한 끼를 책임 지거나 재철 식재료를 구매하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