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또 어딜 가야할 지 근교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올 10월은 수원 화성을 갈 차례이다. 현재 수원 화성에서는 세계 문화유산 축전부터 화성 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미디어 아트쇼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수원 화성
수원화성은 궁궐과 커다란 성곽을 따라 안팎에 시민들의 거주지가 잘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정조 대왕이 다녀갔던 화성 행궁을 기점으로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트렌디한 카페와 맛집들이 들어선 행궁동 행리단길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걸으면 나오는 연무대에서는 많은 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나와 독수리 연부터 대왕 연까지 다양한 연들을 날리고 있다.
듣기만 해도 평화로운 이 지역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 사도세자가 돌아가시는 걸 지켜봐야했던 정조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효심을 가득 담아 건축한 곳이다. 당시의 우리나라 전통 건축 기술과 외국 기술의 장점들만을 모아 만들어진 성으로 우리나라 성곽 건축의 꽃으로도 불리는 건축물 중 하나이다.
힐링폴링 수원화성
수도권 중에서도 수원시는 축제와 행사를 많이 여는 지자체 중 하나이다. 수원의 화성 행궁을 중심으로 다양한 축제들이 펼쳐지는데,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가을 축제 4개를 묶어 힐링폴링 수원화성을 개최한다.
1.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
📍 10.1-10.22
동서양의 건축 기술을 참고하여 만든 수원 화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수원화성에서는 세계유산축전을 연다.
수원 화성 건축과 관련한 의궤 등 역사적 사료들을 기반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정조와 관련한 궁중음식을 시식하고 체험극도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수라간(사전예약)과 이탈리아 알서방 알베르토 몬디 등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와 버스킹 공연인 한잔의 의궤 등 알찬 프로그램들이 다수 준비되어 있다.
그외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2. 수원화성문화제
📍 10.7-10.9
세계문화유산축전이 열리는 동안 7일부터 9일까지 황금연휴 3일간 수원 화성은 더욱 다채롭게 채워질 전망이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는 7일과 8일 저녁 19시 30분, 연무대 국궁터에서는 정조가 여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수시로 다양한 체험극이 펼쳐지며, 특히 행궁 광장에서 직접 유생이 되어 과거 시험을 응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3.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 10.8-10.9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서는 정조 덕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조의 대규모 행행을 재현한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8일간 능행하였는데, 당시의 능행차 동선이 서울의 창덕궁에서 화성시 융건릉까지 이어진다.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협력해 공동으로 화려하게 재현한다. 창덕궁부터 화성, 융건릉까지 총 59km에 걸쳐 행렬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원 일대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10월 9일, 오후 13시 30분에 노송지대에서부터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노송지대에서 수원 종합운동장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행진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화성행궁까지는 1시간 30이 걸려 17시께 도착할 예정이다. 화성 행궁에서 15시부터 사전 공연과 선두 행렬, 파발마 군령과 공방전 등 다양한 공연과 행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행궁 광장에서 행궁 출궁 의식 공연과 행렬이 이어질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4.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 9.23-10.23
성벽이 꼭 고즈넉하고 은은한 불빛만 가지란 법은 없다. 화성 행궁을 둘러싼 성벽에 미디어 아트쇼를 펼친다. 화홍문, 남수문 등 시민들의 발걸음이 닫는 곳마다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여 화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저녁 시간에 맞춰가면 언제든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날에 안성맞춤으로 10월에 꼭 놓쳐서는 안 되는 수원 나들이 요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