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야흐로 망빙의 계절이다. 매해 물가 상승으로 망빙 가격 역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지만, 여름에 한번쯤은 먹어줘야할 것 같은 달콤하고 시원한 망고빙수, 서울 내 망빙 맛집을 소개한다.
1. 신라호텔 더라이브러리
망빙의 클래식, 망빙의 교과서, 망빙의 원조 같은 곳 신라호텔. 망고빙수를 파는 곳은 많지만 가장 유명하고 가장 상징적인 곳을 꼽으라면 아마 이 신라호텔 망빙이 아닐까 싶다. 제주산 망고 1개 반~2개가 들어가는 신라호텔 애망빙은 곱게 간 우유 얼음을 베이스로 그 위에 통통하고 싱싱한 생망고가 수북이 올라간다. 이곳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수제 팥과 망고 셔벗이 따로 나와 개인 접시에 덜어서 취향껏 섞어 먹을 수 있다.
참고로 빙수 종류는 제주 애플망고 빙수 하나뿐이다. 예약은 불가능하며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주말에는 항상 많은 웨이팅이 있으며, 평일 오전이나 저녁은 그나마 덜 붐비는 편이니 참고할 것. 주말은 망빙을 200개 한정으로만 파니 이 점도 주의하자.
더라이브러리 이용 시 3시간까지 무료주차 가능. 가격은 8만 3천 원.
🕒 매일 (라운지&바) 오전 10시 ~ 오전 0시, (브런치) 오전 11시 ~ 오후 12시 30분, (에프터눈 티) 오후 12시 ~ 오후 20시
📍 서울시 중구 동호로 249 1층
2. JW메리어트 더라운지
JW메리어트호텔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과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이렇게 두 곳이 있는데, 두 곳에서 파는 망고빙수가 다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망고빙수는 얇게 썬 망고를 곱게 간 우유 얼음 위에 차곡차곡 올리고 망고 셔벗과 호텔 로고가 있는 초콜릿 조각을 하나 꽂아주어 비주얼로도 매우 아름답다. 여기에 연유, 망고퓌레, 팥이 별도로 나와 취향에 따라 섞어 먹을 수 있다. 수제로 만든 팥이 무척 맛있다는 평이며 연유와 망고퓌레는 무료로 리필이 가능하지만 팥은 5천 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망고가 얇고 길게 썰어져 나와 통통한 식감과는 차이가 있어 호불호가 살짝 갈리는 편. 망빙말고, 코코넛 빙수(7만 5천 원), 오션 빙수(7만 8천 원)도 있다. 가격은 8만 2천 원.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는 총 다섯 종류의 빙수를 판매하는데, 망고빙수로는 패션 푸르트 망고빙수가 있다. 이름처럼 망고와 패션 후르츠가 섞여 우유 빙수 위에 한가득 올라오며 생 블루베리와 4조각의 화이트 초콜릿이 크게 장식되어 나온다. 이곳은 냉동망고라서 생망고를 사용하는 빙수보다는 조금 저렴한 5만 8천 원.
만약 망고 빙수 포함, 다른 디저트 류까지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망고 에프터 눈 티 세트’를 추천한다. 2인 기준으로 에프터눈티 트레이, 망고빙수, 커피 혹은 차까지 포함된다. 가격은 8만 8천 원.
🕒 매일 오전 10시 ~ (동대문) 오후 21시, (서울) 오후 22시
📍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76
📍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스퀘어: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279
3. 포시즌호텔 마루
대한민국 망고빙수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곳. 금가루가 올라간 압도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제주산 애플 망고 2개가 통째로 들어갔으며 망고시럽, 망고 셔벗, 망고 마시멜로가 함께 나온다. 곱게 간 우유 얼음 속에는 크럼블과 민트 아이스크림 등을 더해 씹는 맛을 더했으며, 빙수 맨 꼭대기에 있는 금가루가 씌어진 볼을 터트리면 민트 시럽이 나온다. 가격만큼이나 재미있고 다양한 맛으로 한 번쯤 맛보기 좋다. 차가움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놋그릇에 나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민트 맛을 싫어한다면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가격은 9만 6천 원.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2시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97
4.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더 아트리움 라운지
아마 가장 예쁜 망고빙수가 아닐까? 이곳은 싱싱한 생망고를 얇게 썰어 꽃 모양으로 켜켜이 쌓아준다. 그 위에 코코넛 젤리와 패션 후르츠로 장식하고, 망고퓌레, 코코넛 망고 큐브, 망고셔벗이 따로 나와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 모두를 잡았다. 망고 밑 베이스가 되는 얼음 또한 다른 곳과는 다르게 망고 얼음을 사용하여 망고의 찐 맛을 느낄 수 있고, 망고빙수 한 그릇에 망고 2개가 들어가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망고빙수에 장식돼 있는 금가루가 포인트. 작은 집게가 같이 나와 망고를 개인 그릇이 덜어 먹기 좋다.
가격은 8만 원.
🕒 매일 오전 6시 30분 ~ 오후 22시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5. 콘래드서울 37그릴앤바
이곳은 특이하게 일반 망고빙수와 제주 망고빙수가 있다. 일반 망고빙수에는 태국산 망고가 올라간다고. 망고빙수 접시 아래 드라이아이스를 깔아주어 연기와 함께 멋지게 등장하는 이곳의 망고빙수는 일반 우유 얼음이 아닌, 얼그레이 우유 얼음을 사용하여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었다. 먹다 보면 입안에서 은은한 얼그레이 향이 퍼진다. 일반 망고는 깍둑썰기 되어 나오며 제주 망고는 얇게 슬라이스 되어 나오는 것이 특징. 얼음 속에도 망고 퓌레를 듬뿍 넣어준다. 신라호텔 망빙만큼 알려져 있진 않지만 굉장히 맛있다는 평이 많다.
일반 망고빙수 5만 5천 원, 제주 망고빙수 7만 5천 원.
🕒 매일 오전 11시 30분(주말 10시 30분) ~ 오후 22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14시 30분 ~ 18시)
📍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서울 국제금융 센터
6. 시그니엘서울 더 라운지
롯데월드타워 79층에 위치한 이곳은 망빙을 멋진 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작은 코코넛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다른 곳에 비해 약간 양이 적다고 느껴질 수 있다. 망고 셔벗이 들어간 우유 얼음 위에 슬라이스 한 제주산 애플망고가 올라가 있으며, 팥, 망고퓌레, 망고셔벗이 별도로 나온다. 약간의 금가루 장식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가격은 7만 5천 원.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2시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79층
7. 안다즈서울강남 조각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알찬 구성으로 평이 좋은 안다즈호텔의 망고빙수는 애플망고빙수에 찹쌀떡, 망고오페라케이트, 연유, 팥이 곁들여 나온다. 소복하게 쌓인 우유 얼음 위에 깍둑썰기 된 망고가 올라가 있고, 거기에 셔벗 느낌의 망고 아이스크림을 2개 꽂아준다. 개인 접시에 덜어 취향껏 팥이나 떡을 더해 먹으면 된다.
망고 사이사이로 진한 마스카포네 크림을 올려 달콤함을 더했다. 가격은 5만 9천 원.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20시 30분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854
8.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파르나스에서는 올해 제주 애플망고 빙수, 시그니처 쑥 빙수, 아보카도 비건 빙수를 맛볼 수 있는데 그중 망고빙수는 싱싱한 생망고가 통통하게 썰어져 나오고 크림과 망고 셔벗이 들어있는 망고 모양의 초콜릿으로 장식되어 있다. 진한 맛의 망고 퓌레가 같이 나와 빙수와 비벼 먹으면 무척 달콤하고 상큼한 망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중간중간에 식감 좋은 망고 젤리가 섞여 있어 씹는 맛도 더했다. 가격은 8만 3천 원.
🕒 매일 오후 12시 ~ 오후 21시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1
9. 웨스틴 조선 서울 라운지앤바
사실 이곳은 망고빙수보다 수박빙수가 더 유명하긴 하지만, 망빙도 신라호텔에 견줄 만큼 맛있다는 평이 많다. 이곳의 망빙은 특별한 장식이나 곁들여 나오는 것 없이 빙수만 굉장히 깔끔한 모양으로 서빙된다. 망고 얼음과 슬라이스 된 망고. 딱 두 가지로만 맛있게 만든 고급 빙수. 망고 자체가 굉장히 맛있기 때문에 다른게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가격은 7만 2천 원.
🕒 매일 오전 9시 ~ 오전 1시(주말은 오전 10시 ~ 오전 0시)
📍 서울시 중구 소공로 106
10. 밀레니엄 힐튼 서울 실란트로 델리
호텔 빙수 치고는 조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실란트로 델리에는 팥빙수, 자봉 빙수, 모히또 빙수, 망고 빙수 등 총 4 종류의 빙수가 있다. 가격은 모두 4만 9천 원. 망고 빙수는 부드러운 우유 얼음에 생망고를 슬라이스해서 빼곡히 얼음을 덮고, 위에 작은 아이스크림으로 장식한 뒤 팥과 연유, 망고 퓌레가 별도로 나온다. 생망고가 2개 들어가는 푸짐한 양 덕분에 2~3인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0시
📍 서울시 중구 소공로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