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비 소식이다. 꿉꿉하고 축축한 느낌에 장마가 반갑지 않지만 긴 가뭄 끝에 만나는 비라서 마냥 싫어할 수는 없는 마음. 반가운 올해의 장마를 막걸리&전과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지. 서울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전 맛집을 소개한다.
1. 하연옥
저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 전 중 가장 맛있고 고급 진 전은 아마 육전이 아닐까? 서울 육전 맛집 하연옥이다. 이곳은 진주를 본점으로 서울에는 각각 송파와 마포에 지점이 있다. 육전이 고명으로 올라오는 전주식 냉면 전문점인 만큼 육전 맛집으로 손꼽힌다. 육전을 시키면 큰 접시에 네모 모양으로 잘라져 나오는데 매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술을 절로 부른다.
이곳에서는 보통 냉면과 육전의 조합으로 많이 주문하는데, 2인이 방문해서 각자 냉면 하나씩에 육전을 추가한다면 양이 많다고 느낄 수 있으니 냉면 1개와 육전의 조합으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하나의 별미는 바로 여수 지역 특산품인 개도막걸리. 서울에서는 쉽게 마실 수 없으니 이곳에 간다면 개도막걸리도 놓치지 말 것. 톡 쏘는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육전 2만 2천 원 대. 개도막걸리 7천 원 대.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1시
📍 잠실점: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49길 61 1층
📍 마포점: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36 1층
2. 광장시장 원조순희네빈대떡
맛집의 성지인 광장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순희네빈대떡은 유명세만큼이나 언제 가도 긴 웨이팅 줄을 볼 수 있다. 상호처럼 빈대떡 전문이며 전 종류는 빈대떡 말고 고기완자가 있다. 모듬이라고 해서 녹두 2 + 완자 1이 같이 나오는 세트메뉴를 많이 시켜 먹는다. 이곳의 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으로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맛이지만 결코 흔한 맛집은 아니다. 갈아만든 녹두에 숙주를 섞은 빈대떡과 고기가 꽉 차 있는 완자는 막걸리와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막걸리도 3~4천 원대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착한 가격.
순희네빈대떡을 검색하면 여러 곳이 나오지만 이곳 외에는 다른 지점은 없으니 주의하자.
빈대떡 5천 원 대, 고기완자 3천 원 대, 모둠 1만 3천 원 대.
🕒 매일 오전 9시 ~ 오후 21시(마지막 주문은 오후 20시 30분)
📍 서울시 종로구 종로32길 5
3. 노천파전
경희대 재학생이라면 한번쯤은 가봤을만한 유명한 회기 맛집 노천파전이다. 경희역 파전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주변에 있는 많은 파전집 중 단연컨대 손꼽히는 곳. 1981년부터 시작되 4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세월의 흔적을 매장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대학가 맛집답게 매우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대표메뉴는 바로 노천파전과 김치파전. 튀기듯 구워 마치 커다란 튀김을 연상시킬 정도로 바삭한 겉면에 해물 등 내용물이 두껍게 꽉차 있어 매우 푸짐하다. 어떻게 구우면 이렇게 바삭할까 부침가루의 조합이 궁금해진다.
가격도 저렴하고 떡볶이, 옥수수콘, 오뎅탕 등 여러가지 사이드 메뉴와 같이 즐길 수 있는 세트메뉴가 다양해 여러층의 취향을 저격한다. 막걸리도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특히 항아리 막걸리는 슬러쉬처럼 살얼음 형태로 나와 매우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파전 1만 원 대, 항아리 막걸리 7천 원 대.
🕒 매주 일요일 휴무, 오후 17시 ~ 오전 5시
📍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로28길 3
4. 육전면사무소
체인점이라 서울 곳곳에서 매장을 찾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기도 하지만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전을 팔고 있어 여러 사람의 취향을 저격한다. 섞어전은 다양한 종류의 전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이곳의 인기 메뉴로 육전, 새우전, 고추전, 호박전, 두부전, 깻잎전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조금 특이한 종류의 전을 맛보고 싶다면 육전장육을 추천한다. 고소하게 부친 육전에 간장 양념과 야채가 곁들여져 나와 같이 싸먹을 수 있는 메뉴로 기름진 맛을 잡아주어 느끼함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막걸리 샘플러라고 해서 프리미엄 막걸리 2잔과 팔도 막걸리 2잔이 나와 네 가지 다른 맛의 막걸리를 한 잔씩 맛볼 수 있다. 샘플러라고 해서 맛만 보는 것이 아닌, 물컵 잔에 가득 담겨 나오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전과 함께 즐기기 좋다.
섞어전 2만 5천 원 대, 육전장육 1만 6천 원 대, 막걸리 샘플러 9천 5백원 대.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3시(브레이크타임: 오후 14시 30분 ~ 오후 16시 30분)
📍 숙대입구역점: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76길 11-44 1층
5. 전주전집
TV에도 여러 번 나온 전 전문집. 육전, 새우전, 동그랑땡, 감자전, 김치전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전을 맛볼 수 있다. 많은 종류를 고르기 쉽게 여러 세트메뉴로 팔고 있고,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메뉴판에 설명도 잘 되어있다. 가장 대표 메뉴는 모듬전+김치찌개가 하나로 구성된 메뉴. 총 6가지의 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막 부친 전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2접시가 순서대로 나온다.
모듬전말고 반반전도 즐길 수 있는데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메뉴가 다양하지만 육전+새우전 조합을 추천한다. 새우전은 간장이 아닌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다. 삼겹전은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로 삼겹살을 계란물 입혀 구운 것으로 매우 담백하고 고소하다. 같이 나오는 청양고추와 곁들이면 또 다른 별미!
특히 이곳은 매우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팔고 있는데 막걸리를 달달한 종류, 시큼한 종류, 담백한 종류 이렇게 3 종류로 나눠 표기해놓아 선호하는 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모듬전 2만 5천 원 대, 반반전 2만 6천 원 대, 삼겹전 2만 3원 대.
🕒 매일 오후 14시 ~ 오전 2시(매주 일요일은 자정까지)
📍 서울시 동작구 동작대로7길 19
6. 청학동부침개
마포 전 골목에 위치한 공덕 맛집 청학동부침개에 가면 우선 다양한 전 종류에 놀랄 것이다. 쥐포튀김, 피카츄 돈까스 등 학교 앞 분식집에서나 볼 수 있는 튀김류부터 소떡소떡, 스팸전 등 젊은 취향의 전, 오징어 순대, 미나리전, 녹두전 등 전통전 등 전 백화점이라고 부르기에도 손색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취향껏 먹고 싶은 전을 골라 계산하거나 결정이 쉽지 않다면 다양한 전이 나오는 모듬전을 주문하면 된다. 전을 골라 담고 자리에 앉으면 따뜻하게 댑혀서 가져다준다.
전도 많고 막걸리 종류도 많다. 저렴한 가격으로 떡볶이도 팔기 때문에 같이 즐기기 좋다.
모듬전 (대) 2만 5천 원 대, (소) 1만 5천 원 대.
🕒 일요일~목요일 매일 오전 8시 30분 ~ 오후 23시 50분, 금요일~토요일 매일 오전 8시 40분 ~ 오전 00시 50분
📍 서울시 마포구 만리재로 23 공덕시장 1층
7. 강가네맷돌빈대떡
한남동 맛집으로 웨이팅이 있지만 기다림을 감수할 만큼 맛있는 집. 원래 유명했지만 방송을 탄 뒤로 더 붐비는 집으로 연예인들도 손꼽는 맛집니다. 종류가 다양한데 추천 메뉴는 바로 감자전과 왕새우전. 감자를 갈아 얇게 부친 감자전은 쫀득한 식감에 고소하고 담백하다. 왕새우전은 싱싱하고 커다란 새우를 계란물 입혀 구워냈는데, 새우의 맛에 계란의 고소함이 더해졌으니 어찌 맛있지 않을 수 있을까? 여기에 어리굴젓을 같이 시켜 새우에 올려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기름 맛을 어리굴젓이 잡아준다.
모듬전 2만 5천 원 대, 새우전 1만 7천 원 대, 감자전 1만 5천 원 대.
🕒 매주 일요일 휴무, 오후 16시 ~ 오전 1시
📍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24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