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바삭한 도우에 소스와 치즈 등 몇 가지 재료만으로 심플하게 만드는 피자는 이탈리아의 국민 요리로 토핑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는 미국식 피자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제법 큰 사이즈이지만 피자가 얇고 토핑이 많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보통 1인 1판은 먹을 수 있다. 화덕에 구워 더욱 쫄깃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이탈리아 스타일의 피자집, 어디 있을까?
1. 부자피자
이태원에서 오랫동안 맛집으로 손꼽히며 오픈런을 해도 웨이팅이 있다는 부자피자는 그 인기에 힘입어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과 신사동에도 각각 매장이 생겼다. 매장에서 직접 실시간으로 바쁘게 화덕에 피자를 굽고 있는 모습이 이곳의 퀄리티를 짐작하게 한다. 쫄깃한 도우에 심플한 토핑이 풍부하게 올라가 있어 4조각으로 잘라준 피자를 반으로 접어 먹는다.
가장 인기 있는 피자는 바로 부자 클라시카 피자. 이름처럼 클래식한 기본 피자를 기본으로 바질 페스토와 루꼴라, 파르마산 치즈, 방울토마토가 샐러드처럼 듬뿍 올라온다. 토핑들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반으로 접어 입에 넣으면, 이국적인 맛의 조화가 무척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엣지까지 먹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도우가 굉장히 쫄깃하고 담백하다. 그뿐만 아니라 페퍼론치노, 바질페스토, 치즈가루를 한 접시에 따로 주는데 취향껏 여기에 찍어 먹으면 매 한 입 한 입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피자 말고 파스타도 유명하며, 모든 메뉴가 골고루 인기 있는 편이다.
가격은 부자 클라시카 피자 2만 원 선, 마르게리타 피자 1만 원 선.
🕒 오전 11시 30분 ~ 오후 22시 20분(라스트오더 오후 21시 50분)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8
2. 빠넬로
이탈리아어로 피자 도우를 뜻하는 말인 빠넬로는 나폴리피자협회로부터 552번째로 인증을 받은 피자집이라고 한다. 나폴리피자협회는 자격을 갖춘 피자집에만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으로 홍대에서는 빠넬로가 유일하게 해당 인증을 가지고 있다. 상당히 많은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전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다양한 요리를 갖추고 있지만, 마르게리따 부팔라 피자는 빠넬로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맛봐야 하는 교과서처럼 손꼽히는 메뉴이다. 굉장히 쫄깃한 도우에 새콤달콤한 토마트 소스 그리고 버팔로 치즈가 듬뿍 올라가며, 화덕에 구울 때 적절히 입혀진 구수한 불 맛이 감칠맛을 더한다.
조금 특이한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마레피자도 추천한다. 얇게 구운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다음 그 위에 싱싱한 재철 해산물을 볶아 얹은 피자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비쥬얼은 물론, 이탈리아 바다를 한 입에 넣은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피자 외에 곁들일 사이드 메뉴가 필요하다면 살루미 보드가 인기있다. 프로슈토, 살라미, 치즈, 올리브 등 다양한 종류의 샤퀴테리가 조금씩 한 보드에 나오는데 같이 내주는 화덕 빵에 싸 먹으면 입맛을 돋우기 매우 좋고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가격은 마르게리따 부팔라 피자 2만 5천 원, 마레피자 3만 2천 원, 살루미 보드 3만 2천 원.
🕒 매주 월요일 휴무. 오후 18시 ~ 오후 23시(토 · 일 오후 12시 ~ 오후 22시 / 브레이크타임 오후 15시 30분 ~ 오후 17시)
📍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5길 29
3. 경일옥 핏제리아
참 언밸런스한 매장 이름은 피자집 이전에 있었던 설렁탕집 상호명이었던 경일옥을 그대로 가져다 써서라고.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만큼이나 힙스러운 곳이다. 분위기만큼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피자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경일식품 대파피자. 말 그대로 토핑이라곤 듬뿍 올려진 대파뿐인데 파의 감칠맛이 쫄깃하고 얇은 도우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오팔피자는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로 도우에 토마토소스, 모짜렐라 치즈, 엔초비, 마늘 토핑에 고수가 수북이 올라가 있는데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맛볼만하다. 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가지 않은 나폴리전통피자인 마리나라는 파스타와 잘 어울린다.
1인 운영 피자집이라 음식이 빠르게 나오는 편은 아니지만, 주문한 피자를 기다리며 스토리가 담겨 있는 메뉴판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대는 대파피자 2만 4천 원, 오팔 2만 5천 원, 마리나라 1만 2천 원.
🕒 매주 일 · 월요일 휴무. 오전 11시 30분 ~ 오후 21시(브레이크타임 오후 15시 ~ 오후 17시)
📍 서울시 중구 을지로16길 2-1
4. 도치피자
도치피자는 우리나라에 화덕피자가 생소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피자집으로 장충, 성수, 강남, 강변 등에 매장이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커다란 화덕이 눈에 띄며, 오픈형 주방이라 피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피자를 주문하면 피자 틀 밑에 작은 양초를 켜주는데, 빠르게 식는 것을 방지하여 끝까지 말랑말랑하게 치즈가 녹아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다.
추천 메뉴는 스타피자라는 별 모양의 피자인데 샐러드 토핑이 듬뿍 올라가 있어 빵과 상큼하게 잘 어울리고, 별 모양으로 감싸진 도우 속에는 크림치즈가 부드럽게 녹아있다.
셀프로 마음껏 퍼다 먹을 수 있는 피클은 도치피자의 또 다른 손꼽히는 매력이니 놓치지 말것.
가격대는 스타피자 2만 5천 원.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22시(라스트오더: 오후 21시 30분)
📍 장충점: 서울시 중구 동호로24길 27-6 (브레이크타임 오후 15시 ~ 오후 16시)
📍 성수점: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7 (브레이크타임 오후 16시 ~ 오후 17시)
📍 강남점: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98길 27 (브레이크타임 오후 16시 ~ 오후 17시)
📍 강변점: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62길 14-4 (브레이크타임 오후 16시 ~ 오후 17시)
5. 지아니스나폴리
정통 나폴리식 피자를 만드는 이곳은 가로수길과 역삼동 그리고 경기도 수원과 인천 송도에 각각 직영점을 운영 중인데 그중 역삼점이 본점이다. 이탈리아 남부 방식으로 제작한 화덕에 2년간 말린 참나무를 사용한다고. 이곳 역시 나폴리피자협회의 회원으로 나폴리 전통 식재료를 사용한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어느 것 하나 꼽기 힘들지만, 치즈를 좋아한다면 꽈트로 포르마지를 한번 시도해보자. 젖소치즈, 고르곤졸라, 부팔라치즈, 프로볼로네 등 4가지 치즈에 부팔라 리코타가 장식으로 뿌려져 나와 전통 치즈의 꼬릿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다양한 맛을 먹어보고 싶다면 꽈트로 스타지오네도 추천 메뉴. 하프앤하프 메뉴처럼 고르곤졸라, 버섯&프로슈토, 새우&토마토소스, 부팔라치즈&방울토마토 등 4가지 맛이 한판에 나온다.
가격대는 꽈트로 포르마지 2만 3천 원 선, 꽈트로 스타지오네 2만 6천 원 선.
🕒 매주 월요일 휴무. 오전 11시 30분 ~ 오후 22시(브레이크타임 15시 ~ 17시 / 라스트오더: 21시)
📍 역삼점: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94길 15 B1층
6. MOON
연남동에 위치한 MOON은 신라호텔 출신의 세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깔조네 전문 피자집이다. 깔조네는 반으로 접힌 큰 만두같이 생긴 피자로 속에 치즈 및 다양한 토핑 재료가 들어있고 구워지는 과정에서 도우는 부풀어 올라 더욱 바삭하게 구워지고 내부는 촉촉함을 머금고 있어 겉바속촉하게 먹을 수 있다.
다양한 깔조네 중 Old MOON이라는 치킨 깔조네가 유명한 편이며, 모든 깔조네는 겉에 약간의 샐러드와 소스를 뿌려주어 한국인의 입맛을 더욱 살렸다.
가격대는 깔조네 1만 4천 원 ~ 1만 9천 원 선.
🕒 매일 오후 12시 ~ 오후 22시(라스트오더 오후 21시)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6길 21
7. 빚짜 이땔리방앗간
서촌에 있는 빚짜 이땔리방앗간은 피자 크기가 다른 곳 보다 조금 작지만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곳이다. 저렴하다고 해서 퀄리티를 의심하는 것은 금물! 24시간 숙성시킨 도우를 화덕에 바삭바삭하게 구워 고소한 불 향이 느껴지는 전통 화덕피자이다. 콰트로포마지피자와 칠리살라미피자가 대표메뉴로 타원형으로 길쭉한 모양에 한 손에 잡고 먹기 편하도록 길게 잘라져 나온다.
이곳이 좋은 또 다른 점은 바로 피자만큼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팔고 있다는 점. 피맥하기 좋고, 떡볶이 등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어 여러 사람의 입맛을 맞추기 좋다.
가격대는 피자 1만 원 대.
🕒 매일 오후 15시 ~ 오후 23시(라스트오더 오후 22시)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13 사학회관
8. 더코너키친
배우 김태희가 방문했다고 해서 김태희 피자로 불리기도 하는 옥수동의 맛집 더코너키친은 특히 마약옥수수 피자로 유명한 곳이다. 양념 된 옥수수가 통으로 잘라 올라와 있는데 칼로 옥수수 알을 잘라먹어야 하는 불편함쯤은 감수할 만큼 맛있고 단짠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화덕에 구운 깔조네가 곁들여지는 깔조네 샐러드는 다양한 채소와 리코타 치즈, 그리고 상큼함을 더하는 소스가 함께 나와 깔조네를 찢어 채소를 조금씩 싸먹으면 된다. 불향이 솔솔 나는 도우 자체가 맛있으니 샐러드와도 잘 어울린다.
가격대는 마약옥수수 피자 2만 3천 원 대, 깔조네 샐러드 1만 9천 원 대.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21시 30분(브레이크타임 오후 15시 ~ 오후 17시 – 주말제외)
📍 서울시 성동구 한림말3길 8
9. 대장장이화덕피자
상호에서부터 전문성이 느껴지는 곳. 480도 이상의 고온에서 90초간 굽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집으로 도우 역시 최소 48시간 발효한다고. 마르게리따나 고르곤졸라 처럼 눈에 익숙한 메뉴도 있지만, 여기에 간다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피자를 맛보기를 추천한다. 그 중 멜라 에 브리는 브리치즈와 사과&파인애플로 만든 콩포트가 들어간 달콤한 피자로 브리치즈와 사과가 매우 잘 어울린다. 또 이 피자를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직접 불을 붙여 주는 묘기 아닌 묘기도 볼 수 있다.
가격대는 멜라 에 브리 피자 2만 4천 원.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21시(브레이크타임 오후 15시 ~ 오후 17시 / 라스트오더 마감 30분 전)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42-4
10. 파르코
이탈리아어로 공원을 뜻하는 파르코는 나폴리피자장인협회 공식인증 및 2019년 나폴리피자장인대회 국내 1위, 세계 4위 수상에 빛나는 피자집이다. 그만큼 피자 맛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곳! 대표 메뉴를 꼽자면 버섯과 달걀이라는 뜻의 풍기 에 우오보 피자. 볶은 버섯에 고르곤졸라 치즈의 조합이 풍미를 더해주며, 여기에 반숙 계란이 하나 올라가는데 계란을 조심스럽게 터트려 먹으면 된다.
생 프로슈토가 올려진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 역시 인기 메뉴! 방울토마토와 작은 모짜렐라가 맛을 더한다.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는 1일 한정 메뉴로 메뉴를 시킬 수 있을 때 꼭 먹어보는 것을 추천.
가격대는 풍기 에 우오보 피자 2만 5천 원 대, 프로슈토 루꼴라 피자 2만 7천 원 대.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22시(브레이크타임 오후 15시 ~ 오후 17시 – 주말제외)
📍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