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구찌가 운영하는 구찌 오스텔리아가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에 상륙했다. 이탈리아어로 레스토랑을 뜻하는 오스텔리아는 2018년 이탈리아 피렌체를 시작으로 2020년 미국 LA, 2021년 도쿄의 긴자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오픈한 것으로, 미슐랭 3스타의 레스토랑을 이끌고 있는 마시모 보투라 세프를 필두로 한국의 전형규 세프가 메뉴 개발에 참여하여 구찌의 철학에 한국의 맛을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순히 입고 착용하는 소비형 명품에서 오감을 만족시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명품 시장을 선두 할 구찌 레스토랑은 내부 역시 구찌의 가구 및 인테리어 컬렉션 라인인 구찌데코의 벽지와 장식으로 꾸며졌으며, 접시와 식기는 물론 냅킨 같은 작은 소품까지 모두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서울에서만 특별히 맛볼 수 있는 샐러드인 서울 가든이 2만 6천 원인 것을 비롯, 구찌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가 2만 8천에 형성되어 있으며 5가지 혹은 7가지로 즐길 수 있는 코스 메뉴는 12만 원~17만 원 선에 형성되어 있으며, 200여 종의 이탈리안 와인 리스트도 보유하고 있어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이미 디올과 에르메스에서 청담동에 각각 카페디올과 카페마당을 오픈하여 명품회사가 F&B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것은 구찌가 처음으로 명품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경험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