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도 예쁜 것은 물론 맛있고 영양가 좋은 우리의 음식 김밥.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 내 특색 있는 김밥 맛집 10곳을 소개한다.
진순자계란말이김밥
원래는 봉천시장에 작게 있던 김밥집인데 인기에 힘입어 프랜차이즈까지 만들어진 곳이다. 옛날 분홍 소세지와 단무지, 그리고 약간의 시금치가 들어간 매우 심플한 김밥 재료에 꼬마김밥 처럼 얇게 말아 계란을 겉에 둘렀다. 여기에 짭쪼름한 장아찌가 곁들여 나온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과 크기로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1인분에 3줄이 나오면 가격은 매장마다 다르지만 5천5백원 ~ 6천 원 선.
🕒 매주 일요일 휴무, 오전 8시 ~ 오후 23시
📍 봉천본점: 서울시 관악구 청룡1길 19
후랜드김밥
이곳은 많은 여배우들이 이 집 단골이라고 손꼽기도 했고, 새벽이면 이곳 김밥을 사려는 연예인이 탄 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하여 일명 여배우 김밥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다른 곳처럼 김밥의 종류를 선택할 수 없고, 김밥, 꼬마김밥, 유부, 콤비 이렇게 4 종류만 있다. 김밥과 꼬마김밥은 두께만 다르며, 콤비는 김밥 1줄과 유부 4알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이다.
가격은 김밥 5천 원, 콤비 7천 1백 원.
🕒 매일 오전 6시 ~ 오후 22시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309 금강성수상가 1층
수아당
성신여대 맛집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서울 3대 김밥 맛집으로 손꼽는 곳이다. 이렇게나 다양해질 수 있나? 싶을 만큼 많은 종류의 김밥을 만날 수 있다. 밥은 최대한 적게 넣고 속 재료를 풍부하게 넣는 프리미엄 김밥만 20종이 넘고, 탄수화물은 낮추고 지방과 단백질을 늘리는 저탄고지의 키토김밥도 6종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김밥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매장에서 식사는 불가능하며 포장만 할 수 있다. 가격은 3천5백 원 ~ 6천5백 원 선.
🕒 매일 오전 8시 ~ 오후 20시(마지막 주문은 오후 19시 30분)
📍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20가길 33
보슬보슬
키토 김밥으로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보슬보슬은 김밥의 기본이 되는 계란을 아주 얇게 부쳐 채를 쳐서 넣는다. 그래서 매우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명 계란지단 김밥으로 부르기도 한다. 매일 사용하는 계란만 1천200개가 넘는다고. 일반 김밥도 팔고 있는데 일반 김밥 역시 매우 얇게 들어간 밥에 계란지단을 듬뿍 넣어 보슬보슬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
이곳의 또 다른 특이 김밥은 남도묵은지말이인데, 김을 사용하지 않고 묵은지로 밥과 내용물을 말아놓아 다양한 취향을 저격한다. 너무 다양한 메뉴로 무얼 먹을지 잘 모르겠다면, 미니키토모듬이라고 인기 있는 김밥 3가지를 묶은 세트메뉴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대는 6천5백 원 ~ 9천 원 선.
🕒 매일 오전 8시 30분 ~ 오후 21시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8길 22 1층
136길 육미
키토 김밥의 또 다른 종류인 메밀 김밥으로 유명한 136길 육미. 밥 대신 메밀면을 넣은 김밥으로 메밀 김밥, 새우튀김 메밀 김밥, 장어 메밀 김밥 이렇게 3종류의 김밥이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메밀 김밥에는 부드럽게 부친 일식 계란이 두껍게 들어가며, 아보카도, 유부, 표고버섯 등을 얇게 넣어 맛을 더했다.
가격은 메밀 김밥 9천 원, 새우튀김 메밀 김밥 1만 2천 원, 장어 메밀 김밥 1만 6천 원.
🕒 매주 일요일 휴무, 오전 11시 30분 ~ 오후 22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14시 ~ 18시, 마지막 주문은 21시)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36길 9
명동충무김밥
충무김밥은 김에 맨밥을 손가락만 한 길이로 말아 섞박지와 오징어무침과 함께 먹는 김밥으로 충무(현 통영)에서 유래된 우리의 전통 김밥이다. 가격은 좀 비싸게 느껴지지만 먹다 보면 자꾸 손이 가고, 집에서 해먹으면 이상하게 그 맛이 나지 않아 꾸준히 생각나는 맛이다.
가격은 1세트 9천 원.
🕒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22시(주말은 오전 9시)
📍 서울시 중구 명동10길 16
원조누드김밥
광장시장의 유명 맛집인 이곳에서 김밥을 시키면 성의 없이 대충 말아주는 듯하지만 굉장히 내공 있는 손놀림으로 매우 빠르게 김밥을 턱턱 말아주시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누드김밥 위에 참치를 수북이 올려주어 한 줄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김밥과 잡채가 같이 나오는 잡채 김밥이 대표 메뉴. 같이 나오는 간장 양념이 굉장히 맛있고, 김밥을 여기에 찍어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시장 안에 있지만 간이 테이블이 5~6개 정도 있어 먹고 갈 수도 있고, 포장도 가능하다. 가격은 원조 누드김밥 2천5백 원, 잡채 김밥 3천 원.
🕒 매주 일요일 휴무, 오전 5시 30분 ~ 오후 19시 30분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광장시장 내 41호
모녀김밥
광장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곳을 대표하는 마약김밥은 원조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대부분의 분식집에서 마약김밥을 팔고 있다. 맛 역시 어디나 비슷한 편이지만 그 중 모녀김밥이 유명한 편이다. 손가락 길이의 꼬마김밥 사이즈에 김밥 속이라고는 단무지, 당근, 얇은 시금치 한 줄이 전부이지만 같이 주는 겨자장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이 자꾸자꾸 생각난다.
가격은 3천 원.
🕒 매주 일요일 휴무, 오전 6시 30분 ~ 오후 20시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모사 31호
스쿨푸드
이미 유명한 체인점이라 대부분 한 번쯤 가봤을 이곳은 마리라고 부르는 미니 김밥으로 유명하다. 스팸마리, 멸치마리, 참치마리 등 속 재료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의 마리가 있다. 작은 사이즈로 한입에 쏙 먹기 좋고 이곳에서 파는 떡볶이 등 다른 사이드 메뉴와 함께 먹기 좋다. 종류가 너무 많아 무얼 고를지 모르겠다면 스페셜 마리를 추천한다. 스페셜 마리는 인기 있는 마리를 모아서 구성해놓은 것으로 ‘멸치+ 볶음김치+ 참치마리’, ‘오징어먹물+ 날치알+ 오리지널 스팸 마리’, ‘고추멸치+통새우+ 베이컨마늘 마리’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가격은 8천 원 ~ 9천 원 선. 서울에만 약 40여 곳의 체인점이 있으며 각각 체인점의 주소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산분식
물병부터 식기까지 레트로한 감성으로 눈길을 끄는 도산분식. 이곳은 육회김밥이 유명하다. 김밥 속으로는 양념 돼 있는 육회와 깻잎만 들어가 있는데 심플한 모양과는 달리 담백하고 약간 짭짤한 양념이 입 한가득 맛있게 채운다. 날계란이 같이 나와 김밥을 찍어 먹으면 고소하고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8천8백 원.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20시 30분(브레이크 타임: 15시~17시, 마지막 주문은 14시 30분, 20시)
📍 도산공원점: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0-6 젤로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