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머리 해수욕장은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서울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바다 중 하나로, 서해바다답게 차갑지 않고 수심이 낮아 특히 어린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이곳 주변에 여러 관광지가 많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의 하루를 소개한다.
방아머리 해수욕장,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모두
이곳은 서울에서 대략 1~2시간 걸리는 거리로, 사당역 기준 대중교통으로는 약 1시간 30분, 자가로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바다 근처 5km 구간은 1차선으로 주말에 가면 극심한 정체를 경험할 수도 있지만, 바다 바로 앞에 약 1만 대 정도 주차 가능한 꽤 넓은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라면 자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전에는 취사가 가능하고 텐트를 치는 것도 허락됐으나, 지금은 취사는 불가능하며, 텐트 역시 앞뒤가 뚫린 형태의 타프만 가능하다. 즉, 텐트 문을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은 설치 불가! 바닷바람이 꽤 강하고 시원해 한여름에 가도 문제없지만 직사광선을 피할 타프나 파라솔과 돗자리는 챙겨가는 것이 좋다. 만약 급하게 가게 되어 챙기지 못했다면 현장에서도 1~2만 원 대로 돗자리와 파라솔을 빌릴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물때를 확인하는 것. 만조가 되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지만 간조가 되면 모든 물이 빠지고 갯벌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영을 하고 싶은지, 조개나 게 등을 잡고 싶은지 목적에 따라 시간 맞춰 가야 한다. 만조가 되면 튜브 등을 타고 놀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차며, 간조에는 드넓은 갯벌이 나타나기 때문에 모래놀이 도구를 챙기면 재미있게 놀 수 있다. 간조와 만조의 시간 및 갯벌체험과 해수욕 가능 시간은 이곳의 물때안내에서 확인하면 된다.
화장실은 공영 주차장에 있으며 이곳에 수돗가도 있어 집으로 돌아가기 전 간단하게 아이를 씻기거나 모래를 털기 좋다.
다양한 맛집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해안선을 따라 늘어서 있는 다양한 맛집. 바다에서 몇 걸음 걷지 않아도 커피숍, 빵집, 치킨집, 편의점, 칼국수 집, 횟집 등을 찾을 수 있어 놀다가 밥을 먹고 올 수도 있고, 해안가를 걷다 커피 한 잔의 여유도 가질 수 있다. 3대째 할머니네집(📍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92)은 바지락 칼국수 전문으로 칼국수와 해물파전이 대표 메뉴이며, 음식을 시키면 막걸리 잔술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공영 주차장 입구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 불란서찐빵(📍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88)은 상호처럼 찐빵만 전문적으로 파는 곳으로 옥수수찐빵, 포도찐빵, 단호박찐빵과 만두류를 사먹을 수 있다.
주변 관광지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15분, 차로는 5분 거리에 대부도의 또 다른 유명 관광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80-7)가 있는데,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광활한 규모의 습지로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곳은 특히 가을이 되면 운치 있는 갈대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입구에 있는 전동 바이크 대여소에서 스쿠터나 미니 자동차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총면적 4km가 넘는 넓은 대지라서 걷는다면 이곳의 곳곳을 다 즐기지 못할 수 있다.
차로 20분 거리에는 바다향기수목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399)이 있다. 식물자원을 보존하고 산림휴양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3만 평의 대지에 약 1천 여종 30만 그루의 식물을 잘 관리해놓아 산책하거나 잠시 쉬어가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수목원 곳곳을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놓고 잘 관리하고 있어 사진을 찍어도 좋고, 전망대가 있어 이 주변 일대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 모두 무료인 것도 놓칠 수 없는 이유!
일몰로 하루 마무리하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일몰로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건 어떨까. 대부도 탄도항(📍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717-5)은 일몰 맛집으로 바다향기수목원에서는 차로 5분,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탐방로를 따라 바다로 내려가면 누에처럼 생겨 누에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무인도까지 걸어 다녀올 수 있는데 만조 때는 이 길이 물에 잠기기에 간조 때만 가능하다. 이곳이 바로 일몰을 감상하기 최적의 장소. 누에섬까지 가는 길을 따라 우뚝 서있는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룬다.
길 입구에 물때를 적어놓은 시간표가 있으니 잘 확인하여 누에섬에 갇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