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청계천. 지금은 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특히 밤이 되면 아름다운 조명과 조화되어 데이트 장소로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하지만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도로였다는 사실!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 청계천을 만나보자.
청계천은 본래 다른 지역보다 지대가 낮은 서울의 지리적 특성상 자연스럽게 물이 모이는 자연상태의 하천이었는데, 조선시대에 이르러 배수를 위한 하수시설로 사용되었다.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본래 불렸던 개천이라는 이름은 청계천으로 바뀌었으며, 6·25 전쟁 후 1950년대부터 많은 전쟁의 피난민들이 판잣집을 짓고 모여 살며 홍수의 위험이나 생활 하수로 인한 오염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1955년 광통교 상류 부근 약 136m를 복개(하천을 막음)를 시작으로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복개 되기 시작, 순차적으로 청계천 일대가 모두 복개되며 고가도로가 설치되고 도로를 따라 상가 건물이 들어서는 등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탈바꿈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선 뒤, 안전 문제 및 서울의 다양한 곳이 발전함에 따라 교통량이 분산되고, 이로 인해 청계고가의 필요성이 줄어들며 청계천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됨에 따라 2003년 7월 착공을 시작으로 청계천로(태평로 시점 ~ 동대문 ~ 신답철교) 및 삼일로와 그 주변 5.84km 구간을 복원하여 마침내 2005년 10월 약 반세기 동안 덮여있던 청계천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청계천은 연평균 3, 4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는 서울을 대표하는 장소로 지역 축제와 결합해 연등행사, 크리스마스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 번의 복원에 그치지 않고, 2019~2030년까지의 중기, 2031~2050까지의 장기로 나눠 물길의 곡선화, 수림대 조성, 수표교 원상복구, 옛 물길 살리기 등 지속적으로 보수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지금은 구전처럼 전해지는 이 복원 사업에 관한 정보는 모두 청계천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2005년 9월 개관한 이곳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및 문화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 매주 월요일 휴무. 오전 9시 ~ 오후 18시
📍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청계천은 1,2호선 시청역 4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시작점부터 만날 수 있으며, 산책로 중간에도 진입로가 있어 2호선 을지로입구역, 2호선 을지로 3가역, 2호선 을지로 4가역, 1호선 종각역, 1호선 종로 3가역, 1호선 종로 5가역, 1호선 동대문역,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호선 신설동역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청계천로는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