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하면 떠오르는 것?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등의 건축물, 노트르담의 성당, 물랑루주,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문학작품이 탄생한 곳, 바게트, 에스카르고, 마카롱 등 셀 수 없이 많은 대표 음식이 있는 미식의 도시…등 파리를 떠올릴 수 있는 키워드는 상당히 많은데, 그중 클래식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는 중세 시대 이후로 지금까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손꼽히며 오랫동안 많은 국내외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미술,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독특한 방식으로 음악이 발전해 왔고, 유수의 천재 작곡가들을 배출해 냈다.
베토벤, 비발디,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 음악에서 영화음악, 케이팝, 팝 가수 헌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클래식에 녹아내며 클래식 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캔들라이트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출신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작곡가들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캔들라이트: 파리에서 온 명곡들이 오는 5월 20일 오후 7시와 9시에 한 차례씩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4인의 작곡가: 에릭 사티, 클로드 드뷔시, 가브리엘 포레, 모리스 라벨
이번 캔들라이트: 파리에서 온 명곡들에서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프랑스 작곡가 4인의 대표곡들이 연주된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에릭 사티는 시대를 앞서간 작곡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혁신적이고 독특한 곡들을 많이 남겼는데 이번 공연에는 그의 생애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손꼽히는 짐노페디 1번은 물론, 그노시엔느 1번, 당신을 원해요 등이 포함된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클로드 드뷔시는 자연의 소리와 색감을 음악으로 표현했던 작곡가로 달빛, 아라베스크 1번, 꿈, 아마빛 머리의 소녀, 물에 비친 그림자, 골리워그의 케이크워크 등 드뷔시의 대표작은 모두 들어볼 수 있다.
드뷔시와 라벨에 큰 영향을 주며 근대 음악의 아버지로 손꼽히는 가브리엘 포레는 섬세하고 우아한 멜로디와 하모니가 특징으로 이번 캔들라이트 공연에서는 무언가 3번이 연주된다.
20세기 초 활동한 모리스 라벨은 혁신적이고 복잡한 리듬과 하모니, 다양한 음악 장르를 혼합하여 새로움을 창조했던 작곡가로,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높은 연주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보로딘 풍으로, 샤브리에 풍으로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음악과 함께 파리 여행을
음악에는 음악을 듣던 순간의 기분을 기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미 파리를 다녀와 다시 갈 날을 꿈꾸는 사람이든, 한 번쯤 가보겠다는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이든 프랑스 출신의 천재 작곡가들의 대표곡을 들으며 음악과 함께 파리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빽빽이 놓인 아름다운 촛불이 더하는 로맨틱한 기분은 아마 우리의 기억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지 않을까.

뚜렷한 특징의 각 작곡가들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어 청중에게 다양하고 매혹적인 경험을 제공할 캔들라이트: 파리에서 온 명곡들을 정동1928에서 프랑스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클래식 애호가부터 입문자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간, 청아하게 홀을 울리는 맑은 피아노 선율, 귀에 익은 곡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