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프라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소비 된 명품의 규모는 17조원, 세계 7위 규모로 가방이나 지갑, 스카프, 신발 등의 소품에서 의류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비되고 있다. 명품시장 또한 더욱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과거 입고 사용하던 명품에서 벗어나 먹고 마시는 명품으로 확장해 F&B(Food&Beverage)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명품 브랜드에서 만든 카페 혹은 레스토랑, 어디가 있을까?
1. 카페 디올
청담동에 위치한 카페 디올은 디올의 플래그십 부띠끄인 하우스 오브 디올 5층에 위치해 있다. 디올의 가구, 테이블웨어 등 다양한 소품으로 인테리어 되어있고 전시되어 있어 디올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다. 음식과 음료에 서빙되는 테이블웨어 역시 모두 디올제품이다. 디올만의 깨끗하고 우아한 느낌으로 디자인 되어있어 디올 브랜드 컨셉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 카페의 한켠에는 테라스가 있으니 날씨가 좋다면 테라스에 나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디올 패턴이 있는 각 테이블에 꽃혀있는 파라솔이 멋스럽다.
이곳은 반드시 하루전날까지 예약해야하며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다. 메뉴는 크게 에프터눈티 세트와 디저트 세트가 있으며 차, 커피, 음료, 칵테일, 샴페인, 와인 등의 음료와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스프, 크로크 무슈, 라따뚜이, 키쉬 등의 단품도 주문할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라떼. 라떼를 시키면 디올의 로고인 CD가 코코아가루로 뿌려져 나온다. 가격은 라떼 2만원 대, 에프터눈티 세트 12만 원 ~ 18만 원 대, 비에노아즈리 세트 3만 8천 원 대.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0시(마지막 주문 19시 20분) ∙ 일요일은 오후 19시(마지막 주문 18시 20분)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4 하우스 오브 디올 5층
2. 카페 마당
이곳은 에르메스에서 운영하는 카페이다. 도산대로에 있는 메종 에르메스 지하 1층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일반 카페가 아닌 북카페로 약 250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 자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신라호텔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 음료 메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사 메뉴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맛이 좋다는 평이 많다.
특히 이곳에서는 여름에만 맛 볼 수 있는 애플망고빙수가 인기 있는데, 그 유명한 신라호텔의 망빙보다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고, 같은 곳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비슷한 퀄리티의 빙수를 맛볼 수 있다. 부드럽게 갈린 우유 얼음 위에 큼직한 큐브 모양으로 썰린 망고가 쌓여있고, 망고소스, 망고 소르베, 통팥이 곁들여져 나온다.
오후 14시 ~ 18시까지만 즐길 수 있는 에프터눈티 세트도 인기인데, 마카롱, 미니슈, 티라미수, 초콜릿 등이 2개씩 제공되고 여기에 음료도 2잔이 포함 되 아름다운 에르메스 식기에 담겨져 나오는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장소가 넓지 않고 예약은 별도로 받지 않기 때문에 평일 낮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가격은 애플망고빙수 6만 3천 원 대, 애프터눈 티세트 6만 3천 원 대, 음료 1만 원 대, 식사류 2~3만 원 대.
🕒 매일 오전 11시(일요일은 오전 12시) ~ 오후 19시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7 에르메스도산파크
3. 키츠네 카페
의류 브랜드 메종 키츠네에서 만든 키츠네 카페는 무엇보다 핫플의 성지 가로수길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카페 그 자체로써 퀄리티가 좋아 카페 이용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도 많을 정도이다. 의류 브랜드에서 만들었다는 배경지식 없이 가보면 퀄리티 있는 개인 카페같이 보일 정도.
그렇기에 커피 메뉴도 매우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카페인 없는 음료들도 많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버터 풍미 가득한 쿠키와 ‘카페블랑’. 에소프레스 더블 샷 위에 부드러운 캐러멜과 토피넛 크림이 가득 올라가 있어 달콤쌉싸름한 맛이 고소하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카페 입구는 놓칠 수 없는 포토존으로 밤이되면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힌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건물 1층에는 카페가, 2~4층은 메종 키츠네 매장으로 운영되 말 그대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곳. 야외에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방문객들로 꽉찬다.
커피 4천 원 ~ 7천 원 대, 음료 6천 500원 ~ 7천 500원 대, 쿠키 3천 500원 대.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1시(마지막 주문은 20시 30분)
📍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 23
4. 구찌 오스테리아
구찌에서 만든 레스토랑인 오스테리아는 위에서 소개한 음료 위주의 카페와는 다르게 파인 다이닝의 고급 레스토랑이다. 베벌리 힐즈, 피렌체, 도쿄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오픈한 곳으로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 구찌 플래그십 스토어 맨 꼭대기 층인 6층에 위치해있다. 지난 3월 론칭한 뒤 이탈리아의 맛에 한국의 색을 입혔다는 호평을 받으며 피 튀기는 예약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약은 이곳에서 할 수 있으며, 지금도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는 편이니 보통 한 달 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5코스나 7코스가 유명하며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는데, 단품으로 주문한다면 시그니처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를 추천한다. 부드러운 번 안에 부드러운 한우로 만든 패티, 10년간 숙성된 발사믹 소스에 베르데 소스가 더해졌다. 24개월 동안 숙성시킨 파마산 치즈 크림소스의 토르텔리니 이곳에서 손꼽히는 메뉴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매우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아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어 와인 마니아들도 한 번쯤 방문해 보기 좋다. 가격대는 5코스 12만 원 대, 7코스 17만 원 대, 에밀리아 버거 2만 8천 원 대, 토트텔리니 3만 9천 원 대.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22시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3 6F
5. 빅파일럿바 by IWC & 센터커피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IWC와 성수동 센터커피가 협업하여 만든 빅파일럿바는 IWC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반영한 커피바로 무브먼트와 다이얼 등 시계의 소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차용하여 꾸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커피 전문점과의 협업으로 커피의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고, 여기서 판매하는 베이커리 류 역시 교대역의 디저트 맛집인 밀갸또의 제품을 사용해 퀄리티를 높였다.
이곳에 방문하여 이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시그니처 커피를 찾는다면, 단연코 ‘스카이 오브 아프리카’를 추천. 기내에서 바라본 석양의 모습을 표현한 이 커피는 콜드브루에 자두청과 재스민 티 폼이 올라가는데 커피로 만든 칵테일 같은 음료로 섞어 마시면 커피의 풍부한 산미와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빅 파일럿 아인슈페너’에는 이 브랜드의 시계 모양의 장식이 뿌려지기 때문에 이 메뉴도 인기 있다.
가격대는 커피류 5천 원 ~ 7천 500원 대.
🕒 매일 오전 10시 30분 ~ 오후 20시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81 5층
6. 브라이틀링 카페 & 키친
이곳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브라이틀링이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복합 식음료 공간으로 카페와 키친이 한 건물에 있어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항공, 해상, 지상’의 모던 레트로 콘셉트의 세련된 디자인에 브랜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브랜드의 역사를 담은 뮤지엄, 포토존, 기프트숍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딥 초콜릿 시그니처 라테’는 카페의 대표 메뉴로 묵직한 초콜릿에 에스프레소가 더해져 역시 이곳의 추천 메뉴인 티라미슈와 잘 어울린다. 키친은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류를 판매하는 파인 다이닝으로 점심시간에는 런치 스테이크 코스나 런치 파스타 코스를 즐길 수 있다. 가격대는 커피류 6천 원 ~ 9천 원 대. 런치코스 3만 8천 원 ~ 9만 5천 원 대.
🕒 (카페) 매일 오전 8시 ~ 오후 22시, (키친) 매일 오후 12시 ~ 오후 22시(오후 15시 ~18시 브레이크타임)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132 명보빌딩2
7. 누데이크
여기가 패션 브랜드에서 만든 곳이라고? 누데이크는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 몬스터에서 만든 디저트 카페인데 마케팅 차원으로 오픈했다기엔 너무 전문적이고 이곳만의 색깔이 확실해 단 기간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카페 자체만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데이크는 아트 오브제를 연상시키는, 기존에는 없었던 특이하고 상상력 풍부한 디저트를 선보이는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먹물을 넣은 까만 크루아상이 봉우리처럼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 부드러운 말차 크림이 들어있는 ‘피크’. 크루아상을 하나씩 뜯어 크림에 찍어 먹는데, 달콤 짭짜름한 크림과 먹물 크루아상이 잘 어울린다. 모든 디저트를 매장에 전시해 놓아 보고 고르기 좋지만, ‘양빵’, ‘피에타’, ‘콜로세오’ 등 이름과 모양만으로는 그 맛을 상상할 수 없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피에타 형태의 더치커피 얼음에 우유를 부어마시는 피에타 라떼도 놓칠 수 없는 시그니처 메뉴이다.
가격대는 피크 (대) 3만 9천 원 대, (소) 2만 3천 원 대, 피에타 라떼 9천 원 대.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21시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0 하우스 도산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