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생애 전반을 살면서도 그가 그림을 그린 기간은 단 10년에 지나지 않았다.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작품세계에 몰두하기도 하면서, 어떻게든 그만의 회복탄력성을 지켜나가려 노력했던 반 고흐. 그의 진한 색채들처럼 짧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의 인생 탓일까. 그가 사망하니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이름을 알린다.
역설적인 그의 인생사, 그의 생애와 그림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전시가 있다. 반 고흐의 팬이라면, 반 고흐 더 이머시브에 꼭 가야 하는 이유 4가지를 모았다.
1. 가정의 달이라서. 어른과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반고흐 더 이머시브 전시는 300평에 달하는 거대 공간에서 대규모로 열리고 있다. 60여 개의 프로젝터 아래에 벤치와 소파를 두어 어른도 아이도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또 쉼 없이 이어지는 미디어 맵핑과 사운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전시 관람 경험은 덤.
2. 360도로 둘러싸인 반 고흐의 아트
반 고흐 더 이머시브는 거대한 공간 전체를 반 고흐의 작품으로만 채웠다. 고흐 특유의 색채와 붓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60여 개의 프로젝터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고흐의 생애에서 가장 주요한 작품 200개를 큐레이션 해 선보인다.
3. 반 고흐의 작품에서 동양 판화를 포착한 전시
반 고흐 더 이머시브에서는 다른 반 고흐 전시들과 달리, 그의 세계관에서 동양 판화들을 포착해 전개했다. 반 고흐를 포함한 그 시대 인상파 작가들에게 동양의 미술이 얼마나 파격적이었는지, 또 그로 인해 얼마나 영향력을 끼쳤는지 설명하고 있다.
반 고흐의 그림에서 만나는 반가운 동양 판화들.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의 작품 세계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4. 반 고흐가 살던 아를로 떠나는 경험 제공
고흐가 가장 사랑했던 프랑스의 도시 아를 (Arles). 반 고흐 더 이머시브에서는 전시 후반부 반고흐의 아를로 떠나보는 VR 체험을 제공한다. 반 고흐가 그 시절 만났던 아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고흐가 아를에 예술인들을 모아 그곳을 화가 마을로 만들려 했던 이유를 알아보자.
반 고흐 더 이머시브는 매주 월요일 제외,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광명역 GIDC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티켓은 공식 파트너사인 fever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