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신상이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지칭하는 이 말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및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잘 반영하며 너도나도 새로운 것에 열광했었다. 물론 기존에 있던 것과는 다른, 혹은 새로운 것은 여전히 설레고 신나지만, 오늘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거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어 익숙한 것들로 명동에서 할 수 있는 데이트 루트를 짜봤다.
가볼 만한 곳 – 명동성당
이곳에 있는 줄은 알았지만 친구를 만날 때 만남의 장소로 지나치지만 했던 곳, 바로 명동성당이다. 이곳은 한국 천주교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으로 종교적인 이유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진 고딕 양식 건물로 대한민국 건축사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유럽의 여느 성당과 비교해 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이곳은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면 아치형의 높은 천장과 창마다 달리 장식되어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조명 등 이국적인 분위기와 경건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시간별로 평일미사와 주일미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어로 진행하는 시간도 있으니 자세한 미사 시간은 여기를 참조.
📍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맛집 – 명동교자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한 것은 가격뿐인 것 같다. 언제 가도 똑같은 맛을 자랑하는 곳,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곳, 바로 명동교자이다. 아마 이곳을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은 명동교자는 명동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1966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입구에 쭉 놓여있는 미쉐린 마크는 이제 개수를 세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이곳의 맛은 누구나 인정한다.
메뉴는 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딱 세 가지 뿐이다. 여름에는 한시적으로 콩국수를 추가한다. 메뉴 개수가 조촐하기 때문에 보통은 각자 면 류를 시키고 만두는 나눠먹는 편. 이것이 K-패스트푸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착석 – 주문 – 서빙이 굉장히 체계화되어 있고 빠르다.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마늘김치. 마늘맛이 강하고 진한 양념의 김치와 진하게 우린 육수, 볶은 양파, 호박, 고기의 조화는… 꼭 직접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 오전 10시 30분 ~ 오후 21시(라스트오더 20시 30분)
📍 서울 중구 명동10길 29
즐길거리 – 명동난타극장
1997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벌써 25년째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공연, 난타는 명동난타극장에서 정기 공연이 펼쳐진다. 배우들이 요리사로 변해 요리를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고 경쾌하게 표현한 것으로 몸짓, 비트, 리듬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뿜어낸다. 연극과 뮤지컬을 합친듯한 퓨전 퍼포먼스로 난타만의 장르를 힘 있게 구축해가며 공연계의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난타를 관람한 누적 관람객 수만 1,450만 명이라고.
만 12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하니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자.
📍 서울 중구 명동길 26 유네스코회관
쇼핑 추천 장소 – 롯데 백화점 본점 · 신세계 백화점 본점
우리나라 백화점의 양대 산맥 롯데와 신세계 본점이 바로 명동에 있다. 왜 명동을 쇼핑의 천국이라고 하는지 가히 이해할 만도! 롯데 백화점은 본관, 에비뉴엘, 영플라자, 면세점까지 넓게 자리잡고 있다. 본점인 만큼 다른 점포보다 다양한 매장이 있어 볼거리, 살거리 풍부하다.
특히 요즘 가면 백화점 외관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한껏 장식해놓아 바라만 보고 있어도 로맨틱함을 느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미디어파사드라고 건물 벽에 디스플레이를 부착하여 생동감 있는 영상을 구현해 크리스마스에 꼭 방문해 봐야 할 곳 중 하나로 손꼽힌다.
📍 신세계백화점명동: 서울 중구 소공로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