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한알 두알 입에 넣기 시작해서는 결국 N알 먹고 말게 되는 만두. 다양하게 시켜서 몇 판씩 눈앞에 널어놓고 먹어도, 맥주 한 병에 간단하게 곁들여도 좋은 만두. 서울 곳곳에 있는 만둣집들을 소개한다. 미쉐린 가이드, 블루리본 딱지를 달고 있는 건 물론 이미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어 온 곳들이다.
1. 서두산딤섬 – 잠실
송파 인근에서 좀 더 셀렉션 넓은 중국식 만두를 먹고 싶다면 서두산딤섬에 가자. 마파두부덮밥, 가지튀김 등 요리들도 있다. 1호점은 다소 협소하지만 바로 근처에 널찍해서 여유롭게 반주하기 좋은 2호점이 있다.
📍송파구 올림픽로32길 52
2. 원산만두 – 송파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에 네 시간만 문을 여는 만둣집. 영업시간에서부터 진하게 느껴지는 자신감. 꽃 모양 김치만두로 유명한 잠실 원산만두다. 손님들 앞에서 칼솜씨 자랑하며(오픈 키친) 완성한 손칼국수와 손만둣국도 있다.
📍송파구 백제고분로46길 39
3. 구복만두 – 남영
만두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한 번씩 들어봤을 숙대입구의 터줏대감 구복만두. 8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중국 만둣집이다. 어느새 프랜차이즈 기업이 된 구복만두는 이제 잠실, 홍대, 인천, 파주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용산구 두텁바위로 7
4. 깡통만두 – 안국
북촌 한옥마을의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깡통만두. 더운 날 속 풀어주는 비빔국수도 맛이 좋지만, 깡통만두의 근본은 역시 만둣국이다. 겨울엔 대기하는 사람이 많으니 선선한 가을에 부지런히 가서 맛을 즐겨 보길.
📍종로구 북촌로2길 5-6
5. 쟈니덤플링 – 이태원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이태원 파티피플의 조금 이른 프리드링크를 책임지고 있는 쟈니덤플링. 꼭 파티 전이 아니더라도 이태원에서 만두를 찾는다면 꼭 들르게 되는 클래식한 곳이다.
📍용산구 보광로59길 33
6. 샤오롱바오 – 자양
여기서 다루고 있는 다른 집들도 물론 다양한 매체에서 심심찮게 소개된 곳들인데, 자양의 샤오롱바오는 ‘성시경의 먹을텐테’에 나왔다. 일명 먹잘알 성시경이 솔직하게 말한 것처럼 이 집보다 잘하는 곳은 많지만 근처에 있다면 들러서 맛보길 추천한다. 이름으로 쓴 샤오롱바오도 잘하지만 땅콩 향이 진한 깨장비빔면은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광진구 자양번영로 20 1층
7. 오향만두 – 연희
연희동엔 오향만두가 있다. 적당히 구운 군만두가 일품이고 부추잡채, 꽃빵 듀오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에 있는 중식당 중 이품과 편의방도 만두 맛이 좋으니 연희동 만두 도장깨기를 원한다면 이곳들을 지도에 담으면 된다.
📍서대문구 연희맛로 22
8. 빠오즈푸 –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쪽에 있는 빠오즈푸는 얇은 피의 육즙 만두를 잘하는 곳이다. 훈둔면의 맑은 국물도 개운하니 맛이 좋다. 서울숲에 직영점도 있다.
📍성동구 왕십리로6길 13
9. 천진포자 – 부암
도톰한 중국 텐진식 가정만두를 맛볼 수 있는 곳. 천진포자 만두의 맛은 투박하고 수수하다. 부암동 길목에 있는 이곳에서 배를 든든히 하고, 바로 옆의 윤동주 언덕으로 소화 산책을 나서면 기분 좋고 간편한 가을밤 나들이 코스 뚝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