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지갑을 좀 더 너그럽게 열게 되는 연말. 칵테일 한 잔은 괜찮은 셀프 선물이 되어 준다. 이왕이면 잘 탄 한잔으로. 고민 담긴 시그니처 메뉴로 칵테일 맛집이라고 소개해도 좋은 칵테일바, 데이트하기 좋은 칵테일바 6곳을 정리했다.
1. 제스트
국내 최초 제로 웨이스트 바, 지속 가능한 파인 드링킹을 지향하는 제스트. 제스트는 얼마 전 공개된 2024 월드 베스트 바 50에서 9위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연말 제스트에서 기분 좋게 취하고 싶다면 늦지 않게 예약하자.
📍강남구 도산대로55길 26 (네이버 지도)
2. 바 참
또 하나의 인기 칵테일바, 밤 11시에 가도 대기가 있는 이곳 바 참. 서촌의 터줏대감 바 참에서는 전통주를 베이스로 한 재미있게 한국적인 칵테일을 만날 수 있다. 2024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13위를 기록한 곳이다. 서촌 동네 한 바퀴면 기다리는 시간도 금방 흐르지만, 지체 없이 이용하고 싶다면 역시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종로구 자하문로7길 34 (네이버 지도)
3. 뽐
슬쩍 들러본 바 참의 빈자리를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비교적 덜 알려진, 그렇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바 뽐으로 향하자. 바 참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뽐은, 바 참 임병진 바텐더의 참 유니버스 그 두 번째 바다. (세 번째 바인 참제철은 경복궁역 바로 앞에 있다.) 프랑스어로 사과를 뜻하는 이름(pomme)을 한 이 바에는 사과 베이스의 술이 많은데, 에디터의 최애는 사과와는 관계없는 달달한 바나나 푸딩.
📍종로구 자하문로9길 15 (네이버 지도)
4. 코블러
길 건너편 내자동에는 고옥에 자리 잡은 칵테일바, 위스키바가 본격적으로 모여 있는 골목이 있다. 메뉴가 없는 코블러는 손님의 취향과 이야기를 듣고 술을 내어놓는 곳이다. 몇 해 전 연희동에도 문을 열었다.
📍종로구 사직로12길 16 (네이버 지도)
5. 어비스
역시 내자동 골목에 있는 어비스. 단란한 술상 사이에 올라앉기도 하는 고양이는 덤(혹은 주인공)이다.
📍종로구 사직로12길 19-17 (네이버 지도)
6. 공간
경복궁 건너 안국동에는 바 공간이 있다. 2021년 문을 열고 3년 만인 올해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 이름을 올린 칵테일, 자연스러운 스몰톡에 정통한 바텐더, 소문 듣고 찾아온 외국인 손님들,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이 있는 곳이다.
📍종로구 율곡로3길 66-4 (네이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