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시간을 들여야 만족스럽게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갈 여유는 없고, 여전히 예술이 주는 영감이 필요하다면. 삼청동과 한남동, 압구정의 미술거리로 향하자. 가볍게 들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서울의 아트 갤러리를 정리했다.
1. 갤러리현대
경복궁을 돌아 삼청동으로 올라가는 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다다르기 전 갤러리현대를 만날 수 있다. 1970년 개관 이래로 그동안 김창열, 이우환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왔다. 현재 박현기의 개인전 《Pass Through the City》이 열리고 있다.
📍종로구 삼청로 14 (네이버 지도)
2. 학고재
삼청동 초입의 학고재는 한국 현대 작가전부터 전통 미술전, 중국 작가전을 비롯한 해외 작가전 등을 선보이며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갤러리다.
📍종로구 삼청로 50 (네이버 지도)
3. 국제갤러리
역시 삼청동 초입에 지붕 위를 걷는 조각상이 있는 건물. 학고재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한 국제갤러리다. 한국 미술사와 궤를 같이한 화랑인 것은 물론 루이스 부르주아, 우고 론디노네 등 지금 가장 인기있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도 종종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부산에도 전시관이 있다.
📍종로구 삼청로 54 (네이버 지도)
4. PKM 갤러리
이제 많은 한국 갤러리들이 프리즈 등 세계 아트 페어에 참여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2004년 한국 화랑 최초로 프리즈에 참여한 갤러리가 바로 PKM이다. 지난해 유영국, 윤형근, 호르헤 파르도의 개인전을 열었고, 12월 13일까지 정현: 그의겹쳐진순간들을 전시한다.
📍종로구 삼청로7길 40 (네이버 지도)
5. 아라리오갤러리
북촌을 건너 안국으로 넘어오면 아라리오갤러리가 있다. 갤러리 바로 옆에는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아라리오뮤지엄이 있는데 이곳의 전시는 유료다. 천안에도 전시관이 있다.
📍종로구 율곡로 85 (네이버 지도)
6. 송은
도산대로에 삼각형 모양으로 우뚝 솟은 자기주장 강한 이 건물. 갤러리 송은이다. 상징적인 건축과, 다른 갤러리들에 비해 더 다양한 장면이 펼쳐지는 공간 구성으로 전시 주제에 상관없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다음 전시는 《제25회 송은미술대상전》으로 12월 12일에 오픈한다.
📍강남구 도산대로 441 (네이버 지도)
7. 페이스갤러리
지금 아트 씬을 이끌고 있는 해외의 유수 갤러리를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 1960년 뉴욕에서 시작되어 알렉산더 칼더, 마크 로스코 등 추상 예술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 갤러리 페이스도 그중 하나. 페이스 서울은 어느새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아지트가 된 한남동, 리움미술관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했다. 현재 20세기 추상미술의 흐름을 이끈 두 거장의 전시 <추상의 언어, 감정의 우주: 아돌프 고틀립과 김환기>가 전시한다.
📍용산구 이태원로 267 (네이버 지도)
8. 화이트 큐브
런던을 대표하는 갤러리 화이트 큐브의 서울 전시관은 도산공원 인근에 있다. 현재는 상징적인 주제로 가득한 줄리 커티스의 전시가 진행중이다.
📍 강남구 도산대로45길 6 (네이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