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정월대보름 밤, 36년 만에 찾아온 블러드문이 밤하늘을 붉게 물든다고 한다.
북미, 호주, 동아시아 전역에서 약 30억명이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나라에서는 오후 8시 전후로 붉게 물든 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블러드 문 현상은 개기월식이다. 달이 지구와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현상이다. 이때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가운데 파장이 긴 붉은 빛만이 달에 도달하면서, 달이 마치 피에 물든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블러드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학적 원리가 밝혀지기 전, 고대 문명들은 이 붉은 달은 불길한 징조로 해석했다. 전쟁이나 재앙, 종말의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했고, 어떤 문화권에서는 늑대나 거대한 야수가 달을 삼키는 장면으로 상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개기월식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장엄하고도 기이한 풍경이었다.
이번 개기월식을 놓치면 다음 기회는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맨눈으로도 충분히 관측 가능하지만, 보다 선명한 장면을 눈에 담고 싶다면 도심의 불빛을 피해 관측소에 가서 관측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기월식 관측회를 여는 과학관들을 아래 소개한다.
국립과천과학관

₩0 부터
오늘 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적월대보름 관측회가 열린다.
5시부터 시작하는 강연은 사전예약이 끝났지만 그 외 7시 반부터 시작하는 천체관측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현장접수로 운영된다.
천체관측 뿐 아니라 달 음악회, 그리고 다양한 참여형 전시들도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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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별빛우주과학관
강서별빛우주과학관에서는 오늘 밤 (3월 3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공개관측회가 예정되어있다. 참여자가 많은 경우 관측 대기가 조기마감될 수 있으니, 일찍 가는 걸 추천!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노원천문우주과학관에서도 중계근린공원에서 공개관측회를 연다.
달 관측 외에도 탄생별자리 뱃지를 만들고 쥐불놀이를 만드는 것과 같은 재밌는 체험도 준비되어있다.
예약 없이 현장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