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한바탕 지나간 자리에는 가을 바람만이 남는다.
새롭게 다가온 우리의 계절을 가장 반갑게 맞이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벼운 겉옷을 꺼내 입고,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도심에 몸을 내던지는 것.
9월에 꼭 주목해야 하는 서울의 행사를 정리해봤다.
서울세계불꽃축제

서울의 가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행사.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대형 도심 행사인 만큼, 명당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전략과 부지런함이 필수다.
극심한 혼잡은 감수해야 하지만, 서울에 거주한다면 일상에 특별한 감동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꼭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서울 옥토버 페스트

월∼목 입장권n20,000원n금토일 입장권n25,000원
독일 뮌헨의 연례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가기’가 오랜 버킷리스트였다면?
이제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옥토버페스트가 바로 이곳으로 찾아온다.
뮌헨시의 정식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의 행사로, 시늉만 내는 여타 축제와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 몰입감과 생생함을 선사한다.
10일간 펼쳐지는 ‘옥토버페스트 서울’에서는 현지의 열기를 그대로 옮겨온 독일 정통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진짜 독일 맥주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키아프 서울 & 프리즈 서울

예술인들의 축제, 세계적인 아트페어 키아프와 프리즈도 9월에 주최됨을 잊을 수 없다.
프리즈 서울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 할 만큼 대형 스케일의 전시가 진행된다.
키아프 서울은 올해 ‘공존 (coexistence)’라는 주제로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조망한다. 또, 키아프 서울에서 기대할 점! 9월 4일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Kiaf Classic: Resonance of Coexistence’ 공연이 있다. 예술과 음악의 밀접한 결합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홍대 음악 성지 롤링홀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올해의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기획답게 독보적인 음악성을 갖춘 한일 양국의 아티스트 73팀이 총출동해 무대를 가득 채운다.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라인업을 완벽히 담아내기 위해 5개의 다채로운 스테이지가 펼쳐지는 만큼, 음악 팬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MADLY MEDLEY
가을의 시작을 뜨겁게 달굴 또 하나의 독보적인 음악 축제, ‘매들리 메들리(MADLY MEDLEY)’ 역시 놓칠 수 없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끊임없이 이어붙이는 메들리 형식의 독창적인 구성이 단연 돋보이는 행사다.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휘몰아치는 강렬한 비트와 아티스트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현장의 관객들을 순식간에 매료시킬 것이다.
2026 아시아 탑 아티스트 페스티벌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뮤지션들이 가을의 길목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감성적인 멜로디의 잔나비부터 독보적인 밴드 사운드의 씨엔블루, 호소력 짙은 음색의 어반자카파까지, 선선한 가을 바람을 닮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동해 무대를 물들인다. 탁 트인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울림 있는 라이브는 계절의 낭만을 극대화하며 가을 뮤직 페스티벌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브래드 월스 사진전

드론 촬영을 통해 평범한 세상을 독창적인 조형미로 재해석하는 세계적인 항공 사진작가 브래드 월스(Brad Walls)의 사진전 역시 이번 가을 꼭 둘러봐야 할 문화 일정이다.
정교한 대칭과 절제된 색채, 그리고 완벽한 기하학적 구도가 만들어내는 그의 작품들은 하늘 위 시선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동작부터 현대 건축물의 정갈한 선까지, 세상을 한 편의 예술적 패턴으로 탈바꿈시키는 그의 미학적 시선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신선한 감각적 영감을 안겨준다.
130여 점의 대형 작품과 더불어, 눈앞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발레 퍼포먼스부터 원밀리언 리아킴이 디렉팅한 한국무용 신작까지 다채로운 공연 콘텐츠가 결합되어 한층 진화된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경복궁 야간 개장

은은한 조명이 불을 밝힌 밤의 경복궁을 거니는 것만큼 운치 있는 데이트가 또 있을까. 단돈 3,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로맨틱의 정수이자 서울 가을밤을 대표하는 궁궐 야간 관람이다.
고즈넉한 단청 아래 펼쳐지는 밤의 풍경은 수많은 연인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한다. 이번 하반기 예매는 8월 26일 오전 10시 인터파크 NOL을 통해 시작되니, 미리 알람을 설정해 두고 치열한 예매 전쟁에서 쟁취의 기쁨을 누리길!
뮤지컬 브람스

VIP석n77,000원nR석n66,000원nS석n55,000원
클래식 음악계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도 애절한 낭만으로 손꼽히는 브람스와 슈만, 그리고 클라라의 삼각관계를 다룬 창작 뮤지컬 ‘브람스’다.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평생 한 여인만을 마음에 품었던 브람스의 헌신적인 사랑이 웅장한 선율 위에 섬세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번 작품은 클래식 음악에 비디오 프로젝션 맵핑 등 입체적인 미디어 아트를 결합하여 낭만주의 음악가들의 깊은 예술 세계를 눈앞에서 시각적으로 생동감 있게 펼쳐낸다.
실제 클래식 거장들의 명곡을 패러프레이즈한 아름다운 앙상블 사운드와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연주는 관객들에게 짙은 가을날의 클래식한 여운과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말처럼, 도입부부터 익숙한 울림을 주는 대한민국 대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을 울릴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 예컨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붉은 노을’ 등이 뮤지컬 넘버로 재등장하여 무대 위를 묵직하게 채운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기억 마스터 ‘월하’의 안내를 받아 삶의 마지막 순간에 떠나는 찰나의 시간 여행을 아련하게 그려낸다.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과 화려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과 아득한 지나간 날의 향수를 자극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