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주말을 기다리는 마음은 커지는 법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1월 1일 새해 플래너를 펼치며 의욕을 다지곤 하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 되어서야 비로소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기와 의지가 솟구치는 편이다.
길었던 동면의 시간과 숨 막히던 미세먼지의 계절이 지나고 나면, 그제서야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운동이든, 지인들과의 약속이든, 혹은 열정적인 자기개발이든 뭐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와 에너지는 여름과 함께 찾아온다.
필자처럼 의욕이 넘쳐 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주말, 서울 곳곳에서도 재밌는 일들이 가득하다!
집에만 머물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 계절, 여기 서울에서 일어나는 이번 주말 가장 핫한 이벤트 9가지를 살펴보자.
서울재즈페스티벌
항상 역대급 라인업을 말아주는 ‘서재페’ (서울재즈페스티벌).
이번 서재페도 라인업이 공개되자마자 전국의 음악 팬들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독보적인 예술성으로 배우와 뮤지션 영역을 모두 씹어먹은 자넬 모네(Janelle Monáe)와, 그래미 어워즈 5관왕에 빛나는 뮤지션 존 바티스트(Jon Batiste)의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서재페의 섭외 담당자가 대체 누구인지, 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일잘알’ 이다.
해외 라인업뿐만 아니라 국내 아티스트 라인업의 내실도 탄탄하다.
힙합 대부 에픽하이를 비롯해 독보적인 감성의 혁오, 밴드 붐의 주역 씨엔블루와 믿고 듣는 적재까지, 그야말로 버릴 타석이 하나도 없는 깔끔하고 화려한 구성을 자랑한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뮤지션들로 타임테이블이 꽉 차 있어서, 주말 내내 어느 무대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피크 페스티벌
난지한강공원의 푸른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피크 페스티벌’은 오직 국내 뮤지션들의 저력만으로 그 어떤 축제보다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자우림, 10CM, 넬(NELL)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전주만 흘러나와도 반사적으로 입이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밴드와 뮤지션들이 헤드라이너로 전면에 나선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래 빈칸을 채워보라고 한다면, 모두가 쉬운 백 점을 맞을 것이 뻔하다.
‘이렇게 멋진 파란 하늘 위로, _________’
‘봄이 그렇게도 좋냐, _____’
‘아직도 너의 소리를 듣고, 아직도 _____’
초여름의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수만 명의 사람과 함께 목이 터져라 ‘떼창’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찾아가야 할 번지수는 피크 페스티벌이다.
서울 가든 페스티벌

이무진, 소수빈, 10CM, 적재의 공연이 모두 무료라고?!
거짓말 같지만 ‘2026 서울가든페스티벌’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현재 서울숲에서 진행 중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초여름 오후의 특별한 음악 시간을 선사한다.
5월 23일 토요일에는 이무진과 소수빈이, 그다음 주말인 30일 토요일에는 10CM와 적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다만, 예약 정원이 선착순으로 마감되니 방문 전 예약 현황을 꼭 미리 확인할 것!
비록 사전 예약을 놓쳤더라도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잔여석과 자유로운 상설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이번 주말, 서울숲으로 향할 이유는 충분하다.
CJ 문화재단 20주년 팝업
올리브영, CGV, 비비고 등 문화·식품·뷰티 업계를 넘나들며 한 나라의 소비문화를 주름잡는 기업으로 성장한 CJ.
이들이 대중문화 예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CJ문화재단’이 어느덧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한 아이가 자라 대학에 갈 만큼 긴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는 원석들을 발굴해 온 이들이, 성수동에 그야말로 역대급 규모의 2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신인류, 윤마치, 범진 등 재단이 발굴해 낸 핫한 뮤지션들을 직접 만나 특별 한정판 MD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는 기본이다. 여기에 <여신님이 보고 계셔>, <홍련>, <라흐 헤스트> 등 인기 뮤지컬의 주연 배우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해가 지고 나면 김뜻돌, 정원영 등이 참여하는 신나는 DJ 파티까지 펼쳐진다고 한다.
‘누가 생일파티를 이렇게까지 성대하게 하나’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알차다.
모닝 레이브 X 디즈니
주말 아침, 잠을 깨우는 가장 핫한 방법으로 서울의 아침 클럽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서울모닝커피클럽(Seoul Morning Coffee Club)’.
매 주말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이들이 이번 주말에는 더욱 특별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찾아온다.
‘디즈니(Disney)’와 손을 잡고 역대급 협업 이벤트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주말 내내 디즈니의 감성과 모닝커피클럽의 에너지가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요일별로 꽉 차게 흘러간다.
금요일 저녁 영감을 나누는 ‘커피챗’을 시작으로, 토요일 아침 디즈니 음악에 맞춰 심장을 뛰게 할 댄스 파티 ‘모닝 레이브’, 일요일 커피와 함께 추억의 만화영화를 감상하는 ‘팝업 시네마’까지 요일별 프로그램이 알차게 흐른다. 늦잠으로 주말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갓생 얼리버드’라면 디즈니 마법이 더해진 이번 주말을 절대 놓치지 말자
TAPE Seoul 믹스 파티
“이 DJ 너무 좋지 않아?”라며 친구가 릴스를 보내왔던 디제이, 에단 코(Ethan Ko).
케이팝과 팝을 절묘하게 믹스해서 정말 몸을 흔들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신나는 사운드를 말아준다.
영상을 보자마자 “한국 오면 무조건 가자!”라고 친구와 약속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주말 드디어 내한한다.
복잡한 생각 없이 그저 편하게 춤추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 그의 DJ 세트를 보러 가자.
LLEGE OPEN YARD DJ PARTY
더운 여름날, 한 손에는 시원한 플라스틱 컵을 들고 선글라스를 낀 채 야외에서 즐기는 오픈 야드 DJ 파티.
용산의 감각적인 편집숍 ‘리지(LLEGE)’에서 이번 주말, 실력파 DJ들을 잔뜩 초대해 오픈 야드 파티를 연다.
낮부터 밤까지 주말 내내 연일 계속된다.
앞서 소개했던, 디제이 에단 코(Ethan Ko) 역시 이번 파티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초여름의 힙하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용산으로 향해보자.
세종썸머페스티벌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클래식의 선율.
평소 클래식 공연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고, 값비싼 티켓을 끊어 문턱이 높은 전용 공연장에서만 봐야 할 것 같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그 명품 공연을 야외에서, 그것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축제의 뜨거운 열기 덕분에 좌석에서 볼 수 있는 사전 관람 신청은 이미 마감되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번 주말, 그저 광화문광장에 발을 디디기만 해도 탁 트인 광장을 가득 채우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온전히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초여름 밤의 클래식을 만끽하러 광화문으로 가보자.
서울 푸드 페스티벌

그리고 전국 15곳에서 펼쳐지는 10일간의 맛의 향연!

프랑스의 명장 미슐랭 3 스타 프레데릭 안톤부터 2025년, 2026년에서 연이어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국내 유일의 레스토랑 쓰리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셰프 강민구까지.
국경을 넘어 내로라하는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셰프 29명이 오직 막강한 손맛 하나로 뭉쳤다.
셰프 라인업이 흑백요리사보다 막강하다.
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맛’ 박람회, 놓칠 수 없는 서울 푸드 페스티벌이 이번 주말 개막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