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한 곡에 꽂히면 그 노래만 주야장천 듣는다. 어쩔 땐 여자 노래를 남자가, 발라드를 락으로 커버한 것은 없는지 집착하듯 찾아보기도 한다. 때론 그 ‘한 곡’ 덕질을 커버 버전에서 비롯한 적도 있다.
원작을 초월하는 명작은 없다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그 예민함이 관대하게 작용된다. 음악의 어머니, 아버지 곡을 매번 콘서트에서 연주해도 연주자에 따라, 그날의 공연장을 감돈 감정과 분위기에 따라 매일이 색다르다. 장르를 바꾸고 시대적 배경을 바꾸는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것, 바로 음악이다.
캔들라이트 콘서트에는 이러한 크로스오버 프로그램들을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두아 리파, 테일러 스위프트와 찰리 푸스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명곡을 모아 클래식으로 편곡한 콘서트를 제안했다. 또 콜드플레이와 퀸 등 시대에 큰 울림을 준 뮤지션들에게 헌정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팝송 커버를 클래식으로, 그것도 정통 클래식 연주자의 편곡을 거쳐 현악 4중주나 솔로 피아노 등으로 만나는 경험은 귀하다. 팝과는 다른 묵직한 울림의 클래식 커버 버전이 궁금하다면, fever 참고.